덩굴 속에 두 소녀가, 어쩌면 한 소녀가 있다.
가는 나뭇 가지들은 머리카락처럼 몸을 감싸기도 하고, 구부러져
마치 몸 속에서 나온 작은 뼈의 어어짐 같다.
메마른 덩굴 속에서 소녀? 소녀들?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한 손을 다른 공간 사이로 흘러가지 못하고 가로 막고, 오롯이 옆에 있는 소녀의
곤간 속에만 던지 듯 조심 스럽다.
이야기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듯 둘의 눈은 시선이 없다.
아니,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하나?
어쩌면, 모든 것을 보기를 포기 한 것일 수도....
그렇게 그들은 덩굴 사이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조용한 속삭임으로...
========================================================

내 안의 불안을 바라본지 4년이 지났다.
내가 앉고, 머물렀던 그 불안 이라는 것이, 얼마나 일반적이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고 정리하는데 그리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 생각들에 메어져 스스로 고통스러워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가슴이 메어져 오는 슬픔도, 분노도 오래가지 않는 요즘, 덤덤함이 나를 슬프게 한다.
어쩌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절제된 감성~ 마치 무거운 스텐 철판으로 금이가고 있는 좁다란 구멍을 눌러 내리고 있는 것만 같다.
당분간 그리게 될 그림들은 경계가 될 꺼 같다. 2008년도 초에 보여졌던 작업들의 요소와 복잡하게 얽혀 들어갈
감정과 연결의 선이 나무가지들로 채워 질 것이다.
나뭇 가지 덩굴들은 어쩌면 내 몸 속에 뼈들의 이어짐의 조화 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복잡한 관계를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복잡한 나의 신경 구조 일 수도 생각의 회로가 될 수도 있다.
무슨 의미가 붙던, 스스로 붙이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그리고 싶을 뿐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존에 사용하던 카스퍼스키 백신을 노트북을 구매하면서 새로산 노트북으로 라이센스를 이동해서 사용하고 있었지만, 만료 날짜가 어제 까지 여서 집에 있는 지금 시간 까지 할일을 좀 하다가 노트북을 켰더니, 라이센스 만료 메세지가 보였다.

카스퍼스키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안티 바이러스 2009 버젼을 다운로드 상품으로 구입을 하고 메일로 받은 인증키로 설치를 완료..., 프로그램 설치 하고 하는걸 능수능란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확인만 눌러서 해결할 수 있는 거 정도는 내손으로 직접 하는 정도랄까?
이 백신을 사용하기 시작한건 데탑에 백신을 친구가 권해 주고 나서 부터 였는데, 이 백신은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꽤~~액~" 하는 돼지 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들을때 마다 뭔가 큰일이 난거 같아 심장이 떨린다.
꽤~~액~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경우는 가~끔 주변 사람이 USB 같은 외부 장치를 내 컴에 연결할때나, 미술 관련된 해외 사이트 서핑을 하는 경운데, 한달에 한번 정도는 접하게 되는 것 같다.
꼭 이걸 써야 하는건 잘 모르겠지만, 깔끔 하다고 해야 할까? 이것 저것 복잡하게 셋팅해야 해야 하는건 일단~~은 신경을 쓰고 하나 하나 이유를 배워서 해야 하기 때문에 (간혹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때도 있고...,) 그냥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게 좋다.

이걸 새로 설치 하고, 포스팅 하나 했더니 벌써 아침 6시다.
지금 자고, 9시엔 작업실로 나가야 한다. 이번 주엔 생각이 너무 많았고, 대화도 많았다.
어젠 하용주 작가님 개인전이 오픈하는 고개넘어 갤러리 정미소에 다녀 왔다. 마음을 정화 시켜 주는 재숙씨를 만나서 짧지만 강력한 음이온이 마음속 가득 채워진 느낌이다.
근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재숙씨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엔, 마음속 가득 재숙씨가 채워져 있었다.
유부녀 재숙씨를 사모하면 안되는데, 조심해야 겠다.





박혜수

작가 박혜수 설치 작품중




민재영

민재영 작가


조병왕

조병왕 작가 와 작가의 팔


김윤아

김윤아 작가 작업실, 좌측 시립미술 유희영 관장님


라유슬

라유슬 작가


라유슬

라유슬 작가


변웅필

변웅필 작가


이장원

이장원 작가


임선이

임선이 작가


임선이

임선이 작가 작업실


김재옥

김재옥 작가


김재옥

김재옥 작가 작업실


김재옥

김재옥 작가 작업실


이승현

이승현 작가 작업실


이승현

이승현 작가


박혜수 작가

박혜수 작가


박혜수 작가

박혜수 작가


박혜수 작가

박혜수 작가


박혜수 작가

박혜수 작가





오픈 스튜디오 때의 사진들

사진을 정리 하다가 느낀 건데, 작가들은 단체 사진을 잘 찍지 않는 것 같다.

박민규 작가는 올해 2008년 작업을 했던, untitled(무제) 제목을 정하지 않은 그림을 선택했다.

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130.3×97 _ 2008

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130.3×97 _ 2008



이 그림은 아직까지도 제목을 정하지 못한 그림이다.
지난 인사아트센터의 단체전에 참여한 뒤로 줄곧 내 작업실 한쪽에 걸어 놓고, 작품에 어울리는 제목을 생각하고 있는 이 작업을 박민규 작가는 "샴" 이라는 느낌으로 받아 들인듯 싶다.
그림의 형태적인 모습은 "샴" 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이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의 결혼식 장면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역시 맞는 말이다.
작업을 시작 하기 전부터 사랑이라는 한 단어만을 생각하고 완성을 했던 작업이기에 아직 적당한 제목을 정하지 못했다.
누군가의 손을 거칠 기회를 여러번 거절하면서, 내 작업실에 걸어만 두고 있는 이 그림은 아직 내 마음 한 쪽에선 불완전성에 대한 고민으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몇 년동안 이렇게 오랜 시간을 제목을 정하지 못한 그림은 없었다.
"샴" 이란 느낌을 생각해 보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러기에 내가 보인 갈등과 집착은 "샴" 으로 정립시키기에 적당하진 않았다.

아래는 이번 스토리 전에 박민규 작가가 매칭 텍스트로 참여한 "샴" 이라는 글이다.


  언니, 하고 불렀지만 주위는 고요했다. 신발장 맨 윗 칸, 가장 오른 켠에 하이힐을 올려 놓은 후 나는 본격적으로 언니를 찾기 시작했다. 그 칸,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신발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언니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창문이 열려 있고, 모래 화장실 속엔 두 덩이의 똥이 아무렇게나 팽개친 주사위처럼 뒹굴고 있었다. 열려진 창밖을 바라보며 나는 중얼거렸다. 어딜 간 거야 대체. 이어진, 키 작은 연립들의 지붕과 지붕, 시멘트 담들을 보고 있자니 주사위 점이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언니는 좀처럼 집을 나가지 않는 고양이다. 

  우리는 샴 쌍둥이였다. 그렇다. 당신도 언젠가 우리 자매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있을 것이다. 분리 수술을 해야겠습니다. 젊은 의사의 소견에 따라 언니와 내가 분리된 것은 아홉 살 때의 일이었다.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긴 했어도 언니의 머리는 주먹만한 크기에서 더 자라지 않았다. 누구에게 육체를 줄 것인가? <현대과학>은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언닌 어쩔거야? 머리도 작고... 난 차라리 고양이나 될까 싶어. 그런 언니를 도운 것은 <고대신앙>을 한 손에 쥔 늙은 목사였다. 고양이가 되기 위해선 갈비뼈 하나를 언니에게 줘야 합니다. 그럼요, 나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현대과학>과 <고대신앙>은 곧 우리를 온전한 인간과 한 마리의 고양이로 갈라 놓았다. 세상의 어떤 누구도 더 이상의 선택을 할 순 없었을 것이다. 줄곧 공유해온, 곧 가슴이 나오고 초경(初經)이 시작된 그 몸이 나는 무척이나 낯설고 낯설었다. 겨우 적응이 된 것은 열 두살 때부터다. 아아, 혼이 빠져나갈 정도의 첫 자위를 마치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매끈한 작은 버튼이 달린 이 육체가 나만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좋아? 하고 언니는 물었었다. 이루 말 할 수 없을만큼! 웅크린 한 마리의 샴고양이를 향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었다. 

  이 원룸으로 이사온 것은 우리가 나란히 스무 살이 되던 해의 여름이었다. 칠년 전의 일이다. 그 사이 나는 학교를 다니고, 졸업과 취직을 했으며, 또 두 명의 남자와 사귀고 헤어졌다. 걔들이랑 동거할 때 힘들지 않았어? 아니, 재밌었어. J는 파리채 놀이도 얼마나 잘 해줬는데... 지난 주말인가 맥주를 마시다 문득 물었을 때 언니는 내가 벗어둔 스타킹 뭉치를 굴리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언닌 외롭지 않아? 가끔 지붕 위를 로버트와 믹, 재키가 돌아다니곤 해. 알고보니 지난 칠년 사이 언니는 이곳에서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아 보내고, 보내고 했던 것이었다. 어쩜, 난 정말 몰랐어. 우린 이제 남남이니까, 마치 삶과 죽음처럼 말이야. 고대와 현대가 공유한 달을 보며 언니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함께 살잖아, 원룸에서 말이야. 커피프린스 1호점인가... 를 보며 나는 언니를 쓰다듬었다. 냐야... 하고 언니가 나의 뒷꿈치를 혀로 간지럽혔다. 히익 하고 깔깔거릴만큼 우리의 생활은 평화로웠다. 

  언니... 하고 나는 다시 곳곳을 둘러보았다. 어디로 간 걸까? 문득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고 주변에 전화를 돌렸지만 언니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좋은 기분도 나쁜 기분도 아니었는데, 오늘은 그러니까 맞선을 봤고... 즉 좋은 하루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창 밖의 허공을 향해 나는 중얼거렸다. 언니... 괜찮은 남자였단 말이야... 여러 가지로...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남자도 내가 싫지 않은 느낌이고... 그리고 또... 도중에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나 제법 신경이 쓰였고 잘 해보고 싶었거든... 그리고 또... 속눈썹을 다듬다가 말이야... 두번 째인지 세번 째 칸에서 터진 <뿌직> 하는 큰 소리를 듣고... 그랬어. 평소라면 많은 말들을 지껄였겠지만... 그렇게 소파에 앉은 채 나는 잠이 들었다. 니야. 잠을 깬 것은 열어둔 창으로 들이치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서였다. 어디 갔었어? 와락 하고 나는 언니를 껴안았다. <현대과학>과 <고대신앙>이 우릴 갈라 놓아도 결국 우린 <원룸>에서 살고 있으니까. 난 저기 커텐 아래서 자고 있었어. 거짓말 거기 없었단 말이야, 라고는 해도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수다를 한참 떨고 나서야 언니가 물었다. 그 여자 젊은 여자였어? 문이 열리기 전에 나왔어, 차마 못보겠더라구... 그런데 언니, 하고 내가 말했다. 뭐랄까, 아까 언니가 안보였을 때 말이야...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몰라...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는데... 그리고 호텔 화장실인데... 뿌직 소리가 들리고... 결국 한 공간에서 말이야... 그리고 언닌 없었단 말이야. 모든 건 샴이야... 죽었다는 생각이 든 것도 아니잖아, 언니가 말했다. 언니는 보이지 않는 창 밖의, 달이 있을법한 자리를 오오래 쳐다보았다. 오오래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고개를 돌린 언니가 또 이렇게 말했다. 얼굴이라도... 보지 그랬니?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798CUP GALLERY _ STORY 展 
2008.09.27~10.15
Beijing. China

STORY

지난 여름, 어제 부턴 쌀쌀한 아침 기온이 저녁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가을로 접어 들었다 할 수 있겠다. , 부산 반디에서 진행되었던 4명의 작가+4명의 텍스트 작가 전시가 중국 으로 건너가서 27일 부터 다시 진행 된다.

위에 작품은 사이즈가 조금 커서 아직 제대로 된 촬영을 못하다 보니, 사진 이미지는 영~ 마음에 차질 않는다.

전시 진행은 생각 보다 말도 많고, 시간도 많이 들고 하면서 무사히 일정데로 열렸지만, 내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오픈 당일까지 직접 가보질 못했다는건 참 마음에 걸린다.
손이 가는 설치 작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는 것도 작품이 어떻게 잘 설치 되었을까~ 하는 걱정이, 간단히 걸수 있는 화판 단위 작업이 아닌 설치가 필요한 전시에 직접 가지 못한건 이번이 처음이라 무사히 치루고 있을지 샴비를 다른 사람손에 맡긴것 마냥 걱정이 앞선다.


아래는 내 그림에 달릴 텍스트 작가 박민규씨의 영문 텍스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08 난지 AIR PROJECT

. 행사개요 
 

  1, 개 막 식


  초대일시 : 2008. 10. 10(금) 17:00 
  장    소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 구    성 : Ⅰ. ARTIST-CRITIC WORKSHOP
              
Ⅱ. EXHIBITION

               Ⅲ. OPEN-STUDIO


2. 입주작가-평론가 매칭 공동워크숍


  일    시 : 2008. 10. 10(금)~10.11(토)

  장    소 : 마포자원회수시설 1층 시청각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옆 건물)


  1부 - 2008. 10. 10(금) 13:00~17:00

      - 작  가 : 권정준, 김태은, 박종호, 박진아, 김순임

      - 평론가 : 윤  제, 허서정, 김정락, 이대범, 김준기   


  2부 - 2008. 10. 11(토) 09:30~13:00

 
      - 작  가 : 강유진, 정유미, 박상희, 이배경, 이원철

      - 평론가 : 백  곤, 이선영, 김성희, 김진엽, 박영택


3. 오픈스튜디오


  • 일    시 : 2008.10.10(금)~10.12(일) 10:00~20:00

  • 장    소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제1, 2스튜디오 전체

  • 대    상 : 입주작가 총 28명


     - 2 기 : 강유진, 권정준, 김순임, 김영섭, 김태은, 박대성,


              박상희, 박은하, 박종호, 박진아, 이배경, 이원철,


              이재헌, 정상현, 정유미, 정직성, 주도양


     - 3 기 : 김윤아, 김재옥, 라유슬, 민재영, 박혜수, 변웅필,


              성유진, 이승현, 이장원, 임선이, 조병왕


4. 2기 입주작가 전시회


  • 일   시 : 2008.10.10(금)~10.19(일) 10:00~18:00

  • 장   소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내 난지갤러리

  • 대   상 : 2기 입주작가 17명





. 행사내용




난 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젊은 예술가 지원프로그램으로써 일정기간 예술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스 운영기관이다. 이곳은 2006년 상암동에 위치한 난지도 내 유휴시설(침출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하여 17명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과 예술활동을 지원해 오다가 올해 6월 인근 유휴시설(약품저장동, 농축조, 침전조)을 추가로 리모델링하여 11개실의 스튜디오 증축과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두개의 원형갤러리, 그리고 야외작업장 등을 두루 갖추고 기존의 창작공간 지원중심의 운영체제에서 이제는 작가양성체제 중심의 운영 형태로 변모하면서 미술전문 레지던스 운영기관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2008 난지 AIR PROJECT』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써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예술창작의 현장에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통해 창작과 비평의 장의 형성하고자 마련된 3단계형 프로젝트이다.


먼저 1단계에 서는 입주작가와 미술평론가 또는 이론가와 1대1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많은 미술관계자 및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공개 토론장에서 작품론 및 작가론을 발표하는 공동워크숍을 진행한다. 입주작가와 평론가의 생생한 현장 토론을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의 창작과 비평에 새로운 지형을 형성하고 입주작가의 향후 작업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17명을 대상으로 기획되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2단계에 서는 입주작가들이 1년동안 난지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창작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기법과 개념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연구한 최근 작품들을 난지창작스튜디오 내 신축 원형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입주작가들의 지난 1년간의 작업 행보와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이들이 향후 국내외 미술계에서 어떠한 작품활동을 할지 그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이기도 하다.


  3단계는 입주작가들의 개인 창작공간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이다. 평소 입주작가들의 작업실을 쉽게 볼 수 없는 일반인들에게 입주작가들의 작업환경과 작업과정을 공개하고 입주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작업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예술창작공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와 작품, 작업실 그리고 평론가와 큐레이터, 일반인 등 많은 방문객들의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 질수 있는 공동체적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오는 2008년 10월 10일(금)~12일(일)까지 1단계 공동워크숍 및 2단계 입주작가 전시와 3단계 오픈스튜디가 상암동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연이어 개최한다.



난 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서울시를 비롯한 한국의 대표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2008 난지 AIR PROJECT』를 거점으로 내년부터는 입주작가의 작품세계를 좀더 체계적이고 심도있게 접근하여 조명하고 장르 간의 교류, 레지던스 간의 교류, 전시교류 등 다양한 레지던스 활동을 통해 입주작가를 프로모션 하고 향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작가를 양성하고자 각종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구체적인 지원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행사장 무료셔틀버스 운행안내


    • 일   시 : 2008. 10. 10(금)~10.11(토)


                (12:00, 12:30, 13:00, 18:00, 18:30, 19:00)


    • 위   치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1번출구앞) <-> 난지창작스튜디오

천인형 카테고리에 맞는 글은 오랜만에 쓰는 듯 싶다.

지난 주 부터 천인형을 만들고 있다.
크기도 다양하고, 채색 방법을 달리 한 인형들이기도 하다.

이 인형들을 만들기 시작한 지난 주, 작업에서 잠시 손을 놓고, 생각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 스럽게 인형으로 손이 갖고, 바느질을 하면서 작업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 할 수 있었다.
내가 인형을 만드는 모습을 전에도 그랬지만, 인형을 바라 보면서 판매 쪽을 이야기 하는 경우나 작품으로써 변형 되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인형은 내가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취미중 하나일 뿐이다. 딱히 인형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미싱과 바느질로 만드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고, 결과물 또한 개인적 으로만 즐기는 취미일 뿐이다.
팔아야지~ 하는 행위로 인형을 만들어야 한다면, 저렴한 인건비의 조선족 아주머니들로 공장을 돌렸겠지~ ㅎㅎ
마켓류로 돌리기 위해 인형을 만든다면, 그땐 취미라 할수 없는 거다.
전에, 목각인형을 전주 교동 아트센터로 보내고 나서, 1년을 후회 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아직 머리와 몸통, 귀를 붙히지 않은 상태다.
방금 바느질 작업을 위한 임시 접작용 글루건으로 위치를 잡아 줬는데, 이번 인형들은 작업실 구석 구석 앉혀둘 생각이다.


오른 쪽 아래 인형은 스케이프에 소미 선생님을 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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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나의 공간.....
외로움이 익숙해져도, 누군가를 기다리게 된다.

사소하고, 작은 경험도

아품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그 공간은 나와 동일화 된다.

불안한 나를 철저히 소외시키기엔
내안의,
내 속에 있는 동화같은
따뜻함의 향수가 너무나 짙다.

눈물은 밖으로 흐르지 못하고,
마음으로 흘러내린다.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


밤하늘, 그곳에서 난 자유로운 내 공간을 발견했다.
새벽, 푸르름의 빛들이 서서히 차오르고,
발갛게 달아오른 태양의 고개내임이
밤하늘과의 이별을 고하고, 따뜻한 태양의 기운아래
잠자리에 잠이 들어간다.
낮과 밤의 일방적인 패턴이 바뀐 것은 밤에 작업에서 얻는 자유로움과,
어떠한 요소들도
나에게 방해를 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요함 속에서 내 귓속으로 울려 퍼지느 음악과
하얀 캔버스,
까맣지만은 않은 도시의 밤하늘,
내 작은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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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Save yourself



전진운동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2008_0910 ▶ 2008_1010



전진운동展_2008




초대일시_2008_0910_수요일_05:00pm
대안공간 충정각 12번째 기획展

퍼포먼스_2008_0910_수요일_06:00pm / 김디지
오픈공연_2008_0910_수요일_07:30pm / 한국 근대음악 발굴밴드 푼돈들

참여작가
김무준_임성수_최문석_정수용_성유진_유둘
백종훈_유쥬쥬_황현호_전지윤_현주_추영호

기획_이은화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추석연휴 휴관





대안공간 충정각
ALTERNATIVE SPACE CHENGJEONGGAK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360-22번지
Tel. +82.2.363.2093
www.chungjeonggak.com




전진운동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밑에는 언덕이 있고 냇물도 있고 진흙도 있다. 걷기 평탄한 길만 있는 게 아니다. 먼 곳을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니체)




◁김무준_400 running track_갈바에 페인팅, 시트_75×150cm_2008
▷임성수_Cloud 9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08



◁최문석_Oarsmen_스테인레스틸, 모터장치_90×170×30cm_2008
▷정수용_위험한호기심_폴리에스테르_15×30×20cm_2008



◁성유진_Save yourself_다이마루에 콩테_90.9×72.7cm_2008
▷유둘_The sky which I look up to_한지에 채색_91×43cm_2008


『전진운동』은 대안공간 충정각 1주년 기념 전시이다. 대안공간 충정각은 2007년 9월 『The DDORAI』展으로 오픈했고 지난 1년 동안 젊은 작가들의 작품 소개의 장이자 교류의 공간이 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가 온 길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야 한다. 대안공간 충정각은 더 많은 새로운 작가들과 새로운 이슈가 만들어지는 그런 공간이어야 한다.




◁백종훈_The Trinity Serise-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60cm_2008
▷유쥬쥬, 추영호_논개_디지털 프린트_160×127cm_2008



◁황현호_Battle Royale_챔피언벨트_2008
▷전지윤_LinarSound_모션 이미지_00:03:00_2008



◁현주_Plasticcorset_디지털 프린트_120×90cm_2006
▷추영호_Lips_디지털 프린트_127×160cm_2007


전진운동이란.. ● 1.(사회)사회적 진보와 역사 발전을 앞당겨 나아가거나 발전시켜 나아가는 사회적 운동 2.(물리)물체가 앞쪽을 향하여 움직이는 운동 (네이버)으로 정의된다. 그럼 “아뜨”에서 전진운동이란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예술가는 항상 새로워야 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을 필두로 한다면 3.(예술) 새로운 것, 평범하지 않은 것을 찾으려는 시도, 또는 운동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도전은 젊은 작가들의 특권이다. 그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음에도 우리는 꿈이 있기에 이 길을 선택했다. 우리의 모든 행위와 시도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격렬한 움직임이다.『전진운동』展은 입체, 평면, 영산, 퍼포먼스, 공연 등 여러 분야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한다. ■ 대안공간 충정각

sung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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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Basics        
▪전시장소 : Gallery Skape
▪전시일 : 2008. 8. 22 ~ 2008. 9. 28 (평일: 오전10시~오후7시, 토~일:오전10시~오후6시)
▪참여작가 : BG MOHN, Jungwook KIM, Jungwon YOON, Myungkeun KOH,  Sungsoo KIM,  Sungdo HONG, Yujin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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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스튜디오에서 난지천 공원으로의 야밤 도주, 아니..., 야밤 산책 !!





daimaru

Conte 작업에 있어서, 내가 가장 걱정하며 실험을 했던 부분은 바로 마감에 대한 실험 이었다.
미술 재료로 사용되는 마감재 부터 해서, 공업용 마감재, 코팅재까지 화방과 을지로에서 사용해 볼만한 재료들은 모두 사용해 봤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존엔 광목천을 기본으로 해서, 광목천의 최대 한계 올 수라는 30수 광목천까지 (이것도 동대문 일대에서 구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품종이었다.) 기본 광목천에 대한 마감이 생각 보다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천 종류를 바꿔 보자는 생각에 을지로와 동대문 일대를 돌아다니며 천을 구입했다.
1년 정도를 천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던중, 찾게된 daimaru 천은 기존에 내 나름대로 구축해 놓은 마감 비율을 테스트 하기에 적합한 천이었다.
이 천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구입을 할때 다른 천들에 비해 고가 인데다가, 공장에서 롤단위로 밖에 구입을 할 수 없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실험용 천으로 50미터 한롤을 구입했다.
이 천에 대한 마감을 테스트 하면서, 천의 신축성 때문에 참 독특한 마감비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 하게 됐다.

가끔 내 콘테 작업에 대한 마감방법을 궁금해 하며 질문 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 마다 그냥 바니시를 사용한다고 말을 건낸다.
하지만, 이게 모두는 아니고,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그 방법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진실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천에 대한 질문 또한 그렇다. 이 천을 찾기 위해 들인 돈이나 시간을 생각하면, 알려주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기본적인 미술 재료의 틀안에서 학습하다 또 다른 자신의 재료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을 만나, 내가 그 갈증에 자극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이 천에 대해 입다물고 있을 이유는 없다.

다이마루 천은 이중천에 조합된 천이다. 어찌 말하면 다이마루 라는 말도 내가 사용하는 말 일뿐, 천 시장에서 다이마루는 아주 흔한 천으로, 어떤 조합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콘테 사용에 적합할지 아닌지 결정된다.

다이마루 조합을 지금은 두가지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가지 방법은 단종된 천이 사용되어야 해서, 그 천을 어떻게든 확보할 수 있는데로, 최대한 확보해 볼 생각이다. 천 시장에서도 많이 사용되지 않는 천이고, 미술계쪽에서 사용되는 재료도 아니다 보니, 적절한 재고 확보가 중요한 재료라 할 수 있겠다.

daimaru 천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여러번 해 왔는데, 뜻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서 생각하고 있던 내용을 적어 봤다.
내가 거래 하고 있는 화방 아저씨 께서 성신여대를 졸업하고 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어떤 분이 액자를 위해 화방에 있던 내 작업과 천을 보고, 관심있어 하면서 재료 구입처를 알기를 원한다는 분이 있었다.
오래 전 부터 내가 갈망하던 일중에 하나는, 같은 재료, 비슷한 생각의 울타리 안에 있는 작업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재료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구할 수 있는 루트를 찾는 사람을 알게 된건 (만나본건 아니지만,...) 이번이 처음인데, 화방 아저씨를 통해 천을 구매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오히려 내게 직접적인 연락을 한다면, 조금더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구입루트는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다.
전에도 어떤 분이 천에 대한 궁금증으로 블로그에 질문을 남겨서, 간단히 설명을 해드린 적이 있긴 하지만,
작업이 작가 자신의 작업이듯이, 작업을 위한 과정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학교에서 배운 메뉴얼 방식이나, 선배 작가들로 부터 전해 들은 현장 경험이 들어간 메뉴얼 같은 것 보다 더 값지고 의미 있는 것이 될거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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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yourself 외 skape 전시중 작업들  (8) 2008.04.22

서울 시립미술관의 어린이 미술체험교실 활동을 하게 됐다.
이번 주 두 번을 하게 되는데, 일단 오늘 그 첫 번째 수업이 오늘 두 시간 있다.

참여작가 : 김순임 , 민재영 , 박대성 , 변웅필 , 성유진 ,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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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_0726 ▶ 2008_0809
대안공간 반디 http://www.spacebandee.com
부산시 수영구 광안2동 169-44 광안 해변 5길 10
Tel : 051 756 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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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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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펼쳐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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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nambulism _ conte on daimaru _ 280×300cm _ 2008


이것은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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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소통과 작가들의 소통은 서로 상통하는지 ?
또, 어느 소통이 진실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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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yu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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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픈하는 갤러리 스케이프에는 11점의 작품이 나갔다.
이중 오늘 설치된 작품은 4점이다.

오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내일 오후까지는 그쳤으면 하는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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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현_성유진

2008_0410 ▶ 2008_0504 / 월요일 휴관

성유진_Save yourself_다이마루에 콩테_130.3×162.2cm_2008

성유진_Save yourself_다이마루에 콩테_130.3×162.2cm_2008

http://www.skape.co.kr





초대일시_2008_0410_목요일_06:00pm

갤러리 스케이프 기획展

관람시간_화~금_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스케이프_GALLERY SKAPE
서울 종로구 가회동 72-1번지
Tel. +82.2.747.4675
www.skape.co.kr




여기 선을 반복하는 두 화가가 있다. 이들의 화폭을 들여다보면, 하나는 선이 그어지며 형상이 상쇄되어 가고, 다른 하나는 무수한 선들이 정연하게 늘어서면서 형상이 생겨난다. 형상의 유/무라는 측면에서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두 작업은 근본적으로 ‘그리기’로서 탐구되어온 것이다.


남학현_먹빛 얼굴_한지에 먹_122×81cm_2007

남학현_먹빛 얼굴_한지에 먹_122×81cm_2007


한지 위에 전통 채색화의 안료를 사용하여 선들을 겹쳐 그린 남학현의 회화는 이미지가 눈에 잡힐 듯 말 듯 애매하다. 희미한 선들이 서로 중첩된 가운데서 포착된 인상은 금세 선 속으로 흐릿하게 사라지며 희열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다. 반복되는 선속에서 유년기의 인상을 신기루처럼 포착했던 2005년도 이후에 그의 회화는 선으로부터 실루엣을 희석해가며 형상의 재현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구체적인 이미지의 포착으로부터 감흥을 환기하기보다는 인간과 세계에 있어 본질 그 자체로 접근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이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감흥이나 사라졌다 문득 떠오른 기억, 손에 닿아 오는 한낮의 태양빛 등 언어로 표명되지 않은 세계에 대한 표상은 교차하는 그리기 속에서 때로는 대상의 포착으로, 때로는 불어진 감정으로, 때로는 선들의 풍경으로 어느 날 문득 일어날 것이다.


남학현_하늘색 얼굴_한지에 채색_160×121.5cm_2007

남학현_하늘색 얼굴_한지에 채색_160×121.5cm_2007

남학현_mud_캔버스에 밀랍, 안료_73×60.5cm_2007

남학현_mud_캔버스에 밀랍, 안료_73×60.5cm_2007


성유진의 회화에서 고양이는 개인이 처한 정신적 상황을 표상하는 자아 반영물로 형상화된 것이다. 작가는 불안, 우울, 트라우마 등 사회 속에서 개인이 홀로 직면하는 내면의 공황 상태를 익숙한 대상인 고양이에 전이하여 이성의 통제 없이 표현해 낸다. 온몸이 일그러지고, 커다란 동공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는 검은 고양이는 인간의 소외된 혹은 억압된 욕망으로부터 탄생된 것으로 또 다른 자아와의 직면이다. 전작에서 보여졌던 고양이의 과도한 신체적 변용은 이상적 자아로부터 괴리되고 분열된 주체의 실체를 엿보게 한다. 근작에서는 이러한 신체성보다는 화폭에 두상을 가득 채운 채 눈을 내리 깔거나 감는 형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작가가 줄곧 고집해온 콘테의 그리기로부터 더욱 안정감 있게 표현된다. 자유로운 필치만큼이나 한 번 그으면 수정이 불가능한 콘테의 반복되는 그리기를 통해 고양이는 더욱 겸허해진 인상이다. 욕망으로부터 시작되어 욕망을 비워내는 성유진의 그리기는 이제 분열과 불안의 증상을 보여주기보다 자신의 징후를 고뇌하고 사유하고자 하는 주체로서의 면모로 다가온다.



성유진_blooming_다이마루에 콩테_162.2×130.3cm_2008

성유진_blooming_다이마루에 콩테_145.5×112.1cm_2008

성유진_blooming_다이마루에 콩테_145.5×112.1cm_2008


근래에 계속된 드로잉과 회화에 대한 관심은 매체를 막론하며 ‘그리기’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가능케 했다. 남학현·성유진의 작업에서 주목할 점은 눈에 띄는 소재나 재료적인 특이성을 넘어 ‘그리기’의 방식으로부터 정체성을 획득하며 세계와의 접점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학현·성유진’ 2인전은 선으로부터 시작하여 선들이 접경하는 지점에서 분투하는 두 젊은 작가를 통해 ‘그리기’의 본질과 그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 심소미

Vol.080410b | 남학현_성유진展



위치 (안국역 2번출구-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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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yu jin

다음주 27일, 일반 관람은 28일 오픈하는 시립미술관의 SeMA 2008 전시를 위해 작품 입고를 했다.
이번 운송회사는 찾아오는 길 설명도 묻지 않고, 주소만으로 찾아오고, 운송차량도 크고 화물엘리베이터도 달고 있는게 신뢰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차량 한대에 직원 세명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게 편했다.
골목 주차 차량이 많을땐 건물 앞까지 차량이 들어오지 못해서, 30여미터 거리를 들고 날라야 하는데, 직원이 많다 보니 여러번 왔다갔다 할것 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다.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이번 시립미술관 전시를 참여할 수 있었던건, 시립미술관 에서 지난 작업중 불안 바이러스에 공개했던 작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지난해 부산에서만 보였던게 못내 아쉬웠었는데, 그 작업의 연작 5점을 시립미술관에 걸수 있게 된건, 불안바이러스의 두번째 기획을 잡아 가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
이곳 서울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은 바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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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5 wed ~ 3.10 mon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3층
www.blued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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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Mad
Fig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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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94×130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94×130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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