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반 까지 이것저것 정리할 일들로 정신 없이 보내느라, 샴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제는 아침 부터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게 마음에 걸려서 오후에 작업실까지 산책을 시켜주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엔 성신여대 근처 야외 테이블이 있는 카페에 샴비와 함께 앉아 있다가 왔는데, 오랜만의 산책이 만족 스러웠는지 오늘 새벽까지
칭얼거림 한번 없이 아주 만족 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

위에 사진은 산책을 하고 싶을때 문앞에 앉아 의사 표시를 하는 첫 단계 자세다.
이 단계가 통하지 않으면, 저 자세에서 180' 돌아 앉아 있는데, 그건 의사 표시를 넘어선 강도높은 침묵시위를 하는 거다.
두번째 단계가 통하지 않으면, 세번째 비굴모드에 칭얼거림을 하게 된다.


샴비의 비굴모드

샴비 나이가 다섯살이고, 샴비와 함께한 시간도 그만큼 이다 보니, 수많은 고양이 연구가들이 "고양인 분석할 수 없다~" 하는 포기에 말을 했지만, 내 나름데론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눈치는 읽을 수 있게 됐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 날 샴비  (2) 2009.12.27
부산으로  (4) 2009.12.23
침대위에서 잠자는 숫고양이  (6) 2009.11.20
샴비  (2) 2009.11.16
샴비의 그르릉 소리  (19) 2009.11.03

글 제목을 굳이 숫고양이라고 적은건, 사진속에 샴비가 숫짐승 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어서다.
몇 년동안 샴비를 봐왔던 사람들이 암고양이냐고 물을때면, 도데체 이녀석에 어디를 봐서 암고양이로 생각할 수 있는 걸까~? ,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요즘 포스팅이 단문으로 이어지는건, 지금 내 시간들이 단편적으로 끊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으로  (4) 2009.12.23
칭얼 거리다 혼난 고양이, 샴비 목소리  (4) 2009.11.27
샴비  (2) 2009.11.16
샴비의 그르릉 소리  (19) 2009.11.03
샴비의 휴식타임  (2) 2009.09.16

지난 주 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이라는 경고라도 하듯,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작업실과 집을 오가는 나를, 자기와 함께 다니질 않는다며 원망하는 샴비의 눈빛,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 요즘 날씨엔 외출을 시켜주지 못하겠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칭얼 거리다 혼난 고양이, 샴비 목소리  (4) 2009.11.27
침대위에서 잠자는 숫고양이  (6) 2009.11.20
샴비의 그르릉 소리  (19) 2009.11.03
샴비의 휴식타임  (2) 2009.09.16
그의 호기심  (4) 2009.09.02

이 소리는 나와 떨어져 있던 샴비가 나를 만났을때 내는 소리다.
내 귀로 들리는 소리 때문에 그르릉 소리라 이름을 지었다.
난지 작업실에 있을땐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다 보니, 그르릉 소리를 한시간이 넘도록 할때도 있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위에서 잠자는 숫고양이  (6) 2009.11.20
샴비  (2) 2009.11.16
샴비의 휴식타임  (2) 2009.09.16
그의 호기심  (4) 2009.09.02
바닷가에 샴비  (4) 2009.08.28

정신 없는 하루가 쌓이고~ 쌓여서 2009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벌써 부터 기억을 기웃 거려야 할 판이다.
2009년 이제 남은 전시는 12월 부산 에서의 개인전 하나 인데, 신경 쓰이는건 내년에 서울에서 있을 개인전 이다.
지난 봄 부터 할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내 손은 나무를 취하고, 내 발은 공허함을 쫒았기에...,
쌓이고 쌓인 시간들이 남은 3개월 안으로 가득히 눌려져 있다.

이런 와중에 왠만한 사람들은 컴맹이라 칭하는 친구는 친구 입장에선 컴맹인 내게 프로그램 교육을 시키겠다 달려들고, 하루 한개 프로그램을 마스터 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
친구는 평상시엔 말이 별로 없지만, 한번 열기 시작하면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거의가 현기증과 인생 허무함을 느끼는 듯 싶다. (어떤 이는 오그라든다는 말도 했다.)
샴비는 그 친구가 키워주고 있는데, 친구도 샴비 한테는 꼼짝달싹 못하고 잡혀 산다.
말로 교육 시키겠다며 몇 년째 달려 들고 있는 친구가, 지 듣고 싶은 소리만 필터링 하는 능력이 탁월한 샴비 에겐 껌 인 셈이다.
이번 추석 연휴엔 고향집에 내려가질 못해서 작업실에 샴비와 같이 있었다.
샴비는 잠도 많이 자질 않지만, 깨어 있는 동안엔 자기 필요한걸 얻기 위해 연신 종알종알 거린다. 
추석이었던 지난 토요일 아침엔, 샴비 자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이녀석이 죽는 순간이 오면 기분이 참 슬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됐는지는 모르겠다. 그 편안해 보이는 얼굴이 다시 볼 수 없는 순간이 언젠간 오겠지만, 오더라도 급작스럽게 다가오진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주 중으론 손에잡은 작업을 마쳐야, 금요일 부터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준비해 놓을 수 있는데, 이 스튜디오에서의 마지막 순간 까지 빠듯한 시간이 계속 될듯 싶다.

사진을 뒤져보니, 지난 달 작업실에 왔을때 찍어둔 샴비 사진이 있네...,

 

아주 싸나이 스런 표정이다. ^^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업실 공사 3일째  (10) 2009.10.24
KBS 한밤의 문화산책  (4) 2009.10.06
가을이 온다.  (6) 2009.08.31
김성룡 - 검은 회오리의 숲 전시중...,  (0) 2009.08.25
부산을 다녀오다.  (6) 2009.08.25

 

지금 중요한건...,
나랑 얼마나 ~ 어떻게 놀아 줄지를 생각 해야 하는 거라고... (라고 말하는 샴비~)

놀때 만큼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보인다.

아이들과 놀아 줄땐 빨리 지치게 하기 위해 공놀이를 해주는게 아주~ 효과적인데,
고양이와 놀아 줄땐, 공놀이도 함께 뛰어 다니고, 신나는 듯한 반응을 보여줘야 해서,
항상 나만 지친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  (2) 2009.11.16
샴비의 그르릉 소리  (19) 2009.11.03
그의 호기심  (4) 2009.09.02
바닷가에 샴비  (4) 2009.08.28
고양이 샴비  (13) 2009.06.20

작업실 창문으로 빛을 향해 날아드는, 방충망 뒤 벌레를 구경하고 있는 샴비...,
벌레 구경을 위해 커튼 뒤로 고개를 내미느라 싱크대에 올려 놓았던 식물 몇개를 분질러 놓았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의 그르릉 소리  (19) 2009.11.03
샴비의 휴식타임  (2) 2009.09.16
바닷가에 샴비  (4) 2009.08.28
고양이 샴비  (13) 2009.06.20
간섭질 시작~  (14) 2009.03.27

 

파도를 보여주려고, 샴비를 안고 파도에 발을 담구자
집안 양동이 안에 물과 개천을 흐르는 작은 물줄기와는 다르게, 발디딜 틈하나 없는 거대한 바다와 끊임없이 다가오는 파도가 무서웠나 보다.
모래밭에 내려 놓자 마자 놀란 얼굴로 도망가는 샴비 모습이다.

함께 여행했던 지인들이 샴비와 함께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 참 고마웠다.
덕분에 샴비와도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었다.
사진에선 바다를 무척 무서워 하는 듯이 보이지만, 익숙치 않아서 그랬을뿐,
조금 익숙해진 뒤엔 파도에 발을 담구진 못해도 모래 사장에 앉아 첨벙이는 파도를 바라볼 수 있는 단계 까지는 갈 수 있었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의 휴식타임  (2) 2009.09.16
그의 호기심  (4) 2009.09.02
고양이 샴비  (13) 2009.06.20
간섭질 시작~  (14) 2009.03.27
샴비와 산책 다녀왔다.  (21) 2009.03.09

지난 주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김성룡 선생님 전시에 맞춰 부산을 다녀 왔다.

 

(윗 사진들은 작가 SaTa 촬영)

여행은 서울에서의 지인들 여섯과 부산에서의 지인 한명, 그리고, 서울에서 부터 동반한 고양이 한마리...,
샴비와 부산을 함께 온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여행은 여행 전부터 넉넉치 않은 시간을 최대한 빨빨거리며 움직여서 구석구석을 누빌 생각 이었지만, 역시나 시간은 넉넉치 않았다.
일행과의 여행을 마친 지금도, 이틀 정도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온다.  (6) 2009.08.31
김성룡 - 검은 회오리의 숲 전시중...,  (0) 2009.08.25
정화의 서울 나들이  (12) 2009.07.29
조카 정화와 하루 보내기  (8) 2009.07.28
乳 (젖 유) 와 沑 (적시다 유)  (6) 2009.07.23
개인 영화룸을 만들고, 영상장비와 음향장비 수요 증가는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라, 맛들이기 시작하면 끝까지 가게 된다는, 바로 그 음향장비의 단계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만 갈것이고,...
초기 블루레이 수요의 증가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을 낮추며, 중저가 상품도 속속 등장하면서, 수요량도 더욱 증가 하게 된다. 블루레이 영상 장비의 수요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백업 매체와도 관련된 산업이라, 블루레이 수요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게 바로 시장 경제와 기술 활성화를 위한 문화부 덕택에 가능한 시나리오 인 것이다.

라고..., 샴비가 말하더군요.

신경질 내며 영화관 갈 필요없이, 집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거에요.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름  (4) 2009.07.08
잠결에 !  (2) 2009.07.03
시스템 교체  (4) 2009.06.14
상상력에 자유를 !  (2) 2009.06.12
모양 펀치 = '모서리 둥글게 깍기'  (6) 2009.04.23

늘 그렇지만, 밖으로 나가자는 칭얼 거림이 늘었다.
옥상에 나가면 이정도론 만족 못한다는 불만 스런 눈으로 꼬리를 탁~탁~ 흔들고,

 

이건 비밀인데, 옥상에서 샴비가 주로 하는 일은 난을 치는 일이다.
이빨로,...

저 앞에 있는 화분에 식물은 몇 일뒤, 잘근 잘근 씹혀서 시들해 지고 말았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의 호기심  (4) 2009.09.02
바닷가에 샴비  (4) 2009.08.28
간섭질 시작~  (14) 2009.03.27
샴비와 산책 다녀왔다.  (21) 2009.03.09
길고양이 사진전을 위해 샴비 사진을...  (4) 2009.02.23

이 글은 시스템 교체에 도움을 준 친구의 글을 인용해서, 기록용으로 포스팅해 놓는다. 나도 꼭 알고 있어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말 때문에..., (하지만, 어렵다~~~)

 

지금 까지 사용해 오던 집에 컴퓨터는 펜티엄 4 - 2.0 으로, RD 램을 사용하는 기가 바이트의 8ITXE 메인 보드에 그래픽 카드를 4년전 라데온 9800 으로 업그레이드 했던 것을 마지막으로, 하드 웨어의 모든 부분이 벌써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는 더이상 불가능한 상태 였다.
이런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였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점점 더 용량이 커지는 그래픽 파일들과 저장해 두어야할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이 느껴 지기 시작한 2년 전 까지는...,

시스템을 새로 맞추는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여름철이면 유난히 더운 집 때문에 안정적인 온도 유지가 내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이었다. 여름 마다 더 커지는 본체 소음과 본체의 열때문에 더 더워지는 방안...,

cpu - i7 950
cpu 쿨러 - 3Rsystem ICEAGE PIEMA BOSS2
mb - GIGABYTE GA-EX58-EXTREME3
ram - 삼성 DDR3 2G PC3-10600 × 6
ram 쿨러 - APACHI DDR SILENCE 7 × 6
power - Enermax ECO80+ EES620AWT
case - 써멀테이크 VH6000BWS Armor+
vga - Absolute 라데온 HD 4890 argon D5 1GB
hdd - WD 1TB Caviar Green WD10EADS (SATA2/32M) × 2 , WD 1TB Caviar Black WD1001FALS (SATA2 /7200/32M)
odd - 삼성 super-writemaster sh-s223q
키보드,마우스 - 로지텍 무선 MX5500 Revolution
모니터 - LG M2794D
쿨링팬 - Enermax Magma UCMA12 (120mm/25T) × 3
쿨러컨트롤 - 잘만 ZM-MFC3
메인보드,하드디스크 수냉 - 써멀테이크 빅워터 780e CL-W0169
기타 - 자잘한 케이블 및 부품, 운송비, 식비, 음료비, 과자비


사양은 이렇다.
부품에 대해선 전적으로 샴비 보모에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부품이 어떻다 하는건 나도 정확힌 잘 모른다. 다만, 캐이스에 기본 펜 이외에 팬을 3개나 더 달았는데도 이전 컴퓨터 보다 조용하고, 시스템 온도도 방이 조금 덥다 싶은 정도 에서도 각 부품에 온도가 30도를 넘지 않는다는게 이전 컴퓨터 보다 좋아진 점이다. 물론 시스템에 속도도 내가 확 느낄 정도로 빨라 졌다.
운영체제는 비스타 64비트를 설치 했고, 윈도우 7에 대한 사람들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 7이 나오면 교체할 생각이다.

이번 조립은 하나 하나씩 말을 들으며 내가 직접 했고, 배선 정리와 소프트 웨어 설치는 샴비 보모에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최종 샴비의 본체 정복(?) 으로 시스템이 완성됐다. 조립 하는 내내 관심을 보이는 샴비가 얼마나 신경 쓰이던지...,

내 본 작업이 회화 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내가 찾아가며 표현하고 싶은 감성은 형태로 말하긴 어렵다. 말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선 글이나 그림, 또는 행위라는 전달 과정이 필요 한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정확히 단정 짓는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이번 컴퓨터는 어차피 8년 만에 교체 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단순 기록용 장비의 의미를 넘어서, 내가 필요한 요소를 어느정도 피드백해 줄 수 있는가 하는 부분과 다시 8년은 사용할 수 있는 성능으로 맞추느라 지출이 컸다. 내 생각 보다 조금 더 고 휴율을 생각 했던 샴비 보모에 설득 이기도 했고, 샴비 보모가 샴비만 돌봐 주는게 아니라, 내 작업에 어느 정도는 도움을 주고 있기에 비용도 함께 부담을 했다.


이번에 교체를 하면서, 새로 1테라 짜리 하드 3개를 구입해서, 외장 하드용으로 하나를 추가하고 본체에 두개를 달고선, 이전 컴퓨터 본체에 들어 있던 하드 디스크들의 자료를 백업 하는 과정에서 이전 하드들 여러개가 죽어 버리는 경험을 했다.
다행히 중요한 자료들은 백업용 외장 하드에 들어 있어서 신경을 안써도 됐지만, 백업되 있지 않은 데이터 용량이 만만치 않아서, 친구가 복구를 시도해 봤지만, 복구되지 못했다. 그렇게 중요한 자료는 아니였지만, 조심 조심 했음에도 하필이면 이상 없다가 이동 하는 과정에 여럿이 한번에 나갈 수 있는건지 참 ~ ...
이번에 사망한 하드 디스크는 모두 6년 이상 된 것들로 3년 전에도 이상이 있었지만, 새로 포맷을 한뒤엔 별 이상이 없어서 그냥 사용해 오던 것들이다. 그때도 동시에 날아 갔었는데, 아마도 이전 본체에 메인 보드에 전원 컨덴서 6개가 나가 있는걸 4년 넘게 그냥 사용해 왔던게 문제였던 듯 싶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결에 !  (2) 2009.07.03
소비 증진을 위해  (8) 2009.06.26
상상력에 자유를 !  (2) 2009.06.12
모양 펀치 = '모서리 둥글게 깍기'  (6) 2009.04.23
속초에 다녀 왔다.  (4) 2009.04.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 일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반복적으로 들어오시던 스팸이 또, 들어와 주셨네요.
홈페이지 오픈해 놓고, 시간날때 마다 조금씩,조금씩 수정해 나가다 보니 블로그엔 좀, 뜸~ 했었답니다.

이제 일어나야죠~
봄도 오고, 날도 풀려가니 샴비도 일으켜 세워 여름철 땡볓 아래에서의 산책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2007년까진 매번 전시때 마다 샴비와 함께 오픈날을 보냈었는데, 작년 2008년에는 한번도 그러질 못했네요.
올해는 미친년 마냥~ 개인전이고 단체전이고, 참여하는 전시에는 샴비도 함께 할 생각 입니다.
집에선 가까운 인사동을 샴비가 아직 한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인사동도 올해는 꼭 발도장을 찍도록 해주려구요.

오늘이 샴비가 입양되 온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라, 그러고보니, 오늘 포스팅에선 꼬박꼬박 "다" 를 붙이고 있네~)
하여간, 그래서, 작업실 풀숲에서 샴비가 좋아하는 풀을 뜯어다가 티라미슈 케익을 하나 사들고 들어와, 샴비에게 선물을 했답니다. 물론, 샴비에겐 풀을 주고, 케익은 제가 먹고..., =,.=
샴비 이녀석, 년 수론 4살 이지만, 아직 3살 밖에 안됐어요. 학교 선배언니는 샴비를 자꾸 늙었다고 말하는데, 아직 20년은 거뜬하게 살수 있어요.
같이 해야할 일이 많답니다. 언젠간 웅이나 미누, 스밀라를 만날지도 모르는 거죠.
꼬꼬마도 있네요.~ 오래오래 살라는~~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에 샴비  (4) 2009.08.28
고양이 샴비  (13) 2009.06.20
샴비와 산책 다녀왔다.  (21) 2009.03.09
길고양이 사진전을 위해 샴비 사진을...  (4) 2009.02.23
불안한 샴비  (10) 2009.01.27

시간으로 보자면, 지금 방금 다녀왔다는 건 아니고, 일요일 낮에 샴비와 두시간 정도 산책을 했다.

지난 주 내내 우울해 하고 있다는 샴비를 위해, 토요일 저녁 집에 오자 마자 우울해 한다는 샴비를 데리고, 동네 한바퀴를 돈뒤에, 목욕을 시켜주고~ 닭가슴살을 먹이고 하면서 기분을 풀어 줬다.
월요일엔 다시 작업실에 들어가야 해서, 일요일에도 샴비를 위해 맘껏 돌아 다녀 주고 장난쳐 줬더니, 지금은 책을 읽고 있는내 옆에서 솔~솔~ 한 장난을 치다가 잠이 들었다.

산책 중에 만난 멍멍이다. 샴비에게 관심을 보이며 서로 코찐 인사를 하고 나서 끌어 당기는 주인의 힘에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샴비는 공격성이 없어서, 길에서 만나는 멍멍이들과 냄새 인사를 자주 나누는데, 보통 멍멍이들이 샴비에게 관심을 보이며 좋아한다.

당당~ 걸음

 

묘~ 풀뜯다 이빨에 낀 모습...

이각도에서 샴비를 바라 볼때마다 '발그레' 생각이 난다. 중성화 수술을 하기 이전, 샴비와 결혼을 약속했던 암컷 발리니즈 ...,
발그레를 생각하면 중성화 수술을 한게 후회 된다. 꼭닮은 자기 자식과 함께 살고 있어야 할 샴비의 기회를 내가 빼앗아 버렸으니, 

 

개천에 잉어 관찰중

암벽등반중

소근소근~ 산책중 밀담을 나누는 모습

이번엔 오래 간만의 외출이기도 했지만, 내가 샴비를 만났던 것도 몇 번 안된다.
내일 들어가면 다시 한달은 작업실 문을 나서지 못하는데, 샴비를 난지로 오게 하는 것도 샴비 보모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다 보니, ... 산책 길에 사준 털달린 인형으로 한달간 버티라 말해주는 수밖에~
(말해도 알아 듣진 못하겠지만...,)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샴비  (13) 2009.06.20
간섭질 시작~  (14) 2009.03.27
길고양이 사진전을 위해 샴비 사진을...  (4) 2009.02.23
불안한 샴비  (10) 2009.01.27
2008년 마지막날은 샴비와 함께 작업실에서  (20) 2008.12.31

 

2주 정도를 샴비와 떨어져 있었다. 작업실에서 녀석에 털을 쓰다듬어주지 못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보모가 전해오는 샴비의 상태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몇 일 전부터 샴비가 몹시 우울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설이 끼어 있는 주말을 이용해 샴비와 난지에 2~3일을 같이 있을 생각을 했지만, 눈이 내리고, 녹고를 반복하는 눈 때문에 젖어 있는 길을 산책하긴 무리겠다 싶어, 설날 당일 오후 샴비를 만나러 작업실에서 나왔다.

걱정했던 것 처럼 샴비는 그렇게 많이 우울한 상태는 아니였다. 밖에서 만나 집으로 오는 길내내 꼬리를 세우고 걷는 모습이나, 계단을 후다닥 뛰어 올라가는 모습, 집안에선 뭐가 그리 좋은지 벽치고 턴하기를 하며 연신 뛰어 다니는 샴비..., 보모 말로는 녀석이 나랑 있을때와 떨어져 있을때 모습이, 표정부터 달라도 너무 다르단다~. 개인 작업실을 구하기 전까진 어떻게든 서로 적응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번 설에는 가족이 있는 부모님 집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일요일 그림 네점과 화판을 배달해 주시러 작업실에 오셨던 나라아저씨는 "가족이 정말 중요한 겁니다~ ^^ 제말 아시죠~" 라며 웃으셨는데, 오랜만에 정해놓은 일정에 만족감을 느끼며 차근차근 작업의 단계를 쌓아 놓았지만, 완성된 작업에 들인 시간 만큼 다른 무언가를 위한 시간을 놓쳐버린 것이기도 하다. 나라 아저씨의 말은 설에는 작업실을 벗어나라는 말씀이셨다.

설날 당일 오후에서야 작업실을 나와서, 피로 맺은 가족을 만나러 가진 못했지만, 언제라도 나를 기다려 줄것만 같은 또 하나의 작은 가족 샴비가 있어서, 나는 웃을 수 있다. 녀석은 내게 행복이니 뭐니 하는 것을 이야기 하기 전에 항상 웃음을 만들어 준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와 산책 다녀왔다.  (21) 2009.03.09
길고양이 사진전을 위해 샴비 사진을...  (4) 2009.02.23
2008년 마지막날은 샴비와 함께 작업실에서  (20) 2008.12.31
샴비 아이  (10) 2008.12.18
작업실에 온 샴비  (10) 2008.11.13

작업실로 돌아오며 담아온 샴비의 촉촉한 눈 빛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한 샴비  (10) 2009.01.27
2008년 마지막날은 샴비와 함께 작업실에서  (20) 2008.12.31
작업실에 온 샴비  (10) 2008.11.13
스밀라를 닮은 장수  (14) 2008.11.09
샴비와 낙엽을 밟으며  (8) 2008.10.23

일요일 까지 샴비를 작업실에서 지내게 하려고 불러 들였다.
몇일 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샴비의 펑퍼짐한 뒷테가 아른 거려서 메신져로 보모에게 샴비가 보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작업실에 몇일 동안 같이 있어 보는 것도 샴비에게 좋겠다는 말을 해서, 그렇게 하자 했다.
보모도 당분간 지방에 내려갔다 와야 해서, 서로서로 좋은 기회인듯...,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년 마지막날은 샴비와 함께 작업실에서  (20) 2008.12.31
샴비 아이  (10) 2008.12.18
스밀라를 닮은 장수  (14) 2008.11.09
샴비와 낙엽을 밟으며  (8) 2008.10.23
파리 잡는 샴비  (6) 2008.10.18

부천에 살고 있는 친구의 고양이 장수 사진이다.

어제는 샴비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부천에 다녀왔다.

친구 고양이 장수와 샴비의 만남을 지켜보기 위해 8개월 전 부터 부천에 갈일이 있으면 샴비를 데려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장수는 8개월째 되는 고양이 인데, 몸무게는 3.5kg 밖에 되지 않으면서 장모종이라 겉으로 보이는 크리는 6kg 인 샴비와 비슷해 보였다.
둘의 첫 만남 이어서, 어떻게 친해질까~ 하는 기대를 하고 바라 봤는데, 친구 작업실과 집을 오가며 함께 있는 시간동안, 좀 서먹서먹한 경계의 눈빛만 있을뿐 적극적으로 친해지지는 못했다.
7시간 정도의 만남 속에서 너무 많은것을 기대한 거겠지...,?

친구 작업중 장수를 그린 그림이 있다.
3개월째 되는 시기에 새끼 고양이 들이 흔히 걸리는 결막염에 걸렸을때 모습이라고 하는데, 한쪽 눈을 살짝 찌그린 모습이
똘망똘망하게 뜨고 있는 모습보다 더 정감어린 느낌을 주고 있다.

다음에 만날 땐 좀더 친한 스킨쉽을 주고 받을 수 있겠지?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 아이  (10) 2008.12.18
작업실에 온 샴비  (10) 2008.11.13
샴비와 낙엽을 밟으며  (8) 2008.10.23
파리 잡는 샴비  (6) 2008.10.18
얼굴 까만 아이 샴비  (10) 2008.10.06



가을 비는 정말 쓸쓸하다.
지나 몇 일간 작업실에서 시간에 연명 하다 어제는 집에 들어와 쉬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나 할까 싶어서, 로그인을 했더니 지난 주 쓰다만 글을 하나 발견했다.
샴비 사진들...,

몇 장을 덧붙혀서 그날 샴비와 산책했던 사진을 몇 장 올려 본다.

012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에 반사된 샴비와 나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업실에 온 샴비  (10) 2008.11.13
스밀라를 닮은 장수  (14) 2008.11.09
파리 잡는 샴비  (6) 2008.10.18
얼굴 까만 아이 샴비  (10) 2008.10.06
저녁 늦게 작업실에 온 샴비  (12) 2008.10.06






지난 주 샴비가 작업실에 왔을때 찍은 사진이다.
이곳에도 샴비 스스로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작업실에 있는 동안에도 내가 놀아주질 않으면 심심한 표정으로 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마침 작업실을 날아 다니고 있던 파리를 발견하고는 한시간 동안 파리를 쫒으며 파리사냥을 즐기던 모습이다.
결국엔 저 파리를 잡아서 입으로 낼름 삼키려는걸 입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뺏었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밀라를 닮은 장수  (14) 2008.11.09
샴비와 낙엽을 밟으며  (8) 2008.10.23
얼굴 까만 아이 샴비  (10) 2008.10.06
저녁 늦게 작업실에 온 샴비  (12) 2008.10.06
샴비와 간단 놀아주기  (8) 2008.09.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