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달 전시 준비를 하면서 망치로 손을 내리찍어서, 왼쪽 엄지에 피멍이 들었었다.
손톱이 자라면서 조금씩 조금씩 내려 오더니,
두달 사이 이만큼 내려 왔다.
상처가 났을땐 보이지 않았는데,
피멍이 손톱으로 빠져 나오면서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닮았다는 걸 알았다.
처음엔 불사조를 닮았었는데, 주둥이가 없어서, 그걸로 하기엔 뭔가 좀 약하다.
책 반납을 하러 대학로에 갔다가 오는 길에 보아코끼리가 생각나서 찍었다.

이건 뭔가 설정 이였는데, ... ...
보아코끼리를 보면서 생각 한건, 손톱에 그림을 그려서 전시를 한다면 어떨까~ 하는 거였다.
운반비도 안들고, 설치비도 추가되지 않고, 시간도 절약되고, 좋겠지~.. 색이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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