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도 자주 못하고, 놀아 주기도 예전만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샴비

식사량은 철저하게 줄여서 체중 관리를 하고 있지만, 산책을 못하고 방안에서만 뛰어 다니다 보니,(사실 어슬렁 거리며 책장에 올라가는 정도), 사료량만으로는 체중 관리가 쉽지 않다.
내가 작업실에 가있는 동안엔 보모와 함께 있다 보니, 이뻐는 해줘도 격렬하게 놀아주지 않는 보모 때문에 항상 놀이에 고파 있다.


그동안 숫한 낚싯대와 오뎅꼬지를 망가 뜨려서, 더이상 그런건사주지 않고, 쥐돌이 인형도 혼자서 어퍼치고 뒹굴며 노는 정도를 넘어서, 진짜 쥐를 사냥이라도 한것처럼 쥐돌이 인형 꼬리를 잘라 먹고, 가죽을 잘라 먹는걸 몇 번 본뒤론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장난감 류는 모두 금지해 버렸다.

놀아줄만한게 없어서, 임시 방편으로 작은 인조모피에 줄을 묶어서 낚싯대를 만들었다.









맨 마지막 장 사진을 보면, 갑자기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낚싯대와 놀고 있던 중에,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조그마한 날벌레 한마리가 방에 들어와서 그녀석에게 집중하며 사냥을 시작했다.
둘의 덩치 차이가 있다 보니, 지름 2mm 정도에 벌레를 입안으로 넣어 꿀꺽~ 하면서 게임은 금방 끝났는데,
이것도 사냥 이라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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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

낮잠을 자고 있는 샴비


라유슬 작가님이 데려온 쵸코와 샴비가 아침 부터 저녁까지 난지에서 함께 있었다.




처음 왔을때도 낮잠을 저 선반에 올라가 자더니, 올때마다 저위에서 낮잠을 잔다.


샴비보다 나이가 많은 멍이는, 장난을 거는 샴비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
세줄 포스팅 끝~ @.@ (오늘 너무 피곤함, 육신을 쥐어 짜면 하얀 녹물이 흘러 나올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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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달여 만에 샴비 목욕을 시켜줬다.
아무리 바빠도 이 주일을 넘긴 적어 있었는데, 작업실에 들어가 있다 보니, 주말에만 애묘인으로 변신해야 해서, 목욕을 시키는건, 그 동안 꿈도 못꾸고 있었다.

샴비를 봐주고 있는 친구가, 샴비를 데리고 이번에도 지하철에 마중을 나와 있어서, 내 모습을 보곤 반갑게 달려와 주는 샴비를 번~쩍 들어 안고, 샴비와 집으로 돌아 왔다.

장을 좀 보고, 30여분간 화장실에서 목욕을 한 샴비가 목욕을 다 마치고 나오면서 따뜻한 물에 오래 누워 있어서 다리가 풀려서 인지, 뒤뚱뒤뚱 거리다가 그대로 쓰러저 한숨을 지었다.

목욕한 샴비에게 나는 새고양이 라고 부른다.
새것 할때 의미인 새고양이,
깨끗해진 털 때문이기도 하고, 털이 깨끗할때만 구루밍을 열심히 하는 샴비의 모습이
새로 산 신발을 신었을때, 흙이 묻을까 조심조심 걷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샴비는 몇 시간씩 걸어 다니는 산책을 하지 못해서, 집에 있을땐 옥상에서 놀라고 문을 열어 준다.
2년 넘게 나온 옥상이라 별 흥미가 없는 공간 이지만, 집안에 있는 것 보다는 하늘이 보이고, 바람이 부는 이 공간을 더 좋아한다.
작업실에 있는 시간엔 샴비와 떨어져 있어야 하고, 내가 없는 시간 샴비의 대부와 함께 지내는데, 샴비에게는 그 사람과 공간이 새로운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산책을 나가자 조른다고 한다.

내가 오는 주말엔 샴비를 데리고 지하철 역으로 마중을 나오는데, 벤치에 앉아 있는 샴비를 "샴비야~" 하고 부르면 "냥~" 하면서 껑충껑충 달려와 코찐을 해준다.
대부 말로는 지하철에 나와 앉으면 내가 올걸 미리 알고는 사람이 나오는 출구 쪽만 바라 보고 있는다 한다. 사람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올땐 사람들 얼굴 하나,하나를 확인 하면서 나를 찾는 것 같다고 한다.
집안에서 나와 뒹굴뒹굴 할때 보면 참 여유 있는 표정으로 뒹굴뒹굴 하는데, 그걸 보면 새로운 곳을 돌아 다니는걸 좋아하는 샴비도 사람들 처럼 집이 가장 편한건 어쩔 수 없는 본능 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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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를 데려오기 위해서 아침 부터 작전을 펼쳤다.
작업실 바닦에 떨어져 있는 콩테를 닦아내고, 구석구석 청소도 하고,...
동행해 올 사람이 고양이 모래를 준비하지 않고 출발했다는 연락에, 급하게 자전거를 타고 망원동 동물병원으로 나갔다가 상암동에 근무중인 사촌오빠를 우연히 만났다.

 작업실에 도착한 샴비, 목줄 없이 작업실 밖에 내놓았더니 오랜만에 밟아보는 풀느낌이 좋았는지 풀밭에서만 놀았다.




샴비를 작업실에 데려온건, 오늘 오시기로 했기 때문인데, 스밀라 엄마? (동물병원에선 나도 샴비엄마로 불려지는 지라..., 이렇게 한번 불러 봤다.)
하여간 샴비가 스밀라와는 한번도 직접 만난적이 없지만, 오랜 친구 같다는 느낌이다.

방금 오시고 계시다는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인데, 오늘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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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난지에 도착한 샴비가 다시 보호모에게 돌아갔다.
규정도 있고 해서, 이곳에서 샴비와 동거를 하긴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


 샴비가 작업실에 올 수 있었던건, 오늘까지 보내야하는 작품 이미지 촬영을 위해서 샴비의 보모인 친구가 와야 했기 때문이다.
샴비와 난지 공원길을 함께 산책하고 싶다던 친구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었던 아침이었는데, 마침 라유슬 작가님이 스튜디오 까지 태워 주시겠다며 공원 입구까지 나와 주셔서, 사진으로 찍어서 자기 블로그에 올리겠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다.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길에 찍으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꼭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이 함께 들어가야 한단다.



샴비는 보모와 함께 돌아가고, 남은건 노트피씨에 저장해 놓은 오늘 사진 몇장...,
뒤로는 오늘 촬영한 작품이 서있다.
뒤에 보이는 부분은 전체 그림 반쪽중 한부분인데, 작업실 공간에선 촬영 화각이 나오지 않아, 오늘은 필요한 이미지로만 촬영을 하고, 저장용 이미지는 20일 다시 촬영하기로 했다.

샴비는 분명 내 고양이 인데, 몇일 씩 떨어져 있다 보니, 오늘 샴비를 만난게 너무 즐거웠다.
녀석도 안정되고, 나도 샴비가 눈에 보이는 것이 심리적 안정이 되는 듯 하다. 작업도 더 잘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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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5시에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샴비가 난지 작업실에 도착했다.
일주일에 하루만 봐야 하는 샴비가 나와 떨어진 뒤로 의기소침 해졌다는 친구의 말에 신경을 좀 써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오늘은 스케이프 오픈식에도 가봐야 하고,





포스팅을 해볼까~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내 왼팔엔 머리를 올리고 오른팔엔 뒷다리를 걸친 샴비의 앵김에 타이핑을 할수가 없다. (손가락 하나로 치고 있어야 하니...)
위로 받고 싶은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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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일주일 만에 집으로 나왔다.
친구가 돌봐주던 샴비를 일주일 만에 만난건데, 친구와 함께 생활하던 샴비가 조금 의기소침 해진것 같다는 말에 걱정이 되서, 어제 샴비를 만나자 마자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같이 뒹굴어주고, 놀아주고 했더니, 아침이 되면서 다시 명랑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너무 더운 날씨에 산책도 못하고, 내가 돌아오지 않아서 신경이 쓰였던 건지,...

아침 9시, 누워 자고 있는 내 입속으로 깊게 들어오는 샴비의 썩은내 나는 혀의 감촉에 눈을 떴다.
이런걸 당하는 아침이면 언제가 기분은 좀 찝찝하지만, 변함없는 샴비의 모습에, 웃으면서 샴비에게 고맙다고 부비부비 해준다.

고양이와 동거하며 녀석들의 소심한 애증을 느끼는 순간이, 사람과 동물의 경계를 느낄 수없는 순간이다.
선택의 조건이 충분한 순간, 동물을 배려해 줄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한 사람은 그것이 동물이 아닌 사람이라도 같은 것이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또 길을 걷는 순간 순간 사람들이 표현하고, 전해지는 눈빛 속에서,
나는 사람들의 여유가 현실속에 내적 망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조금 있으면 다시 샴비와 떨어져야 한다.
내가 샴비에게 익숙해진 만큼, 3년여를 함께 생활해온 샴비도 내게 너무 익숙해져 있는 듯 하다. 고양이 스럽다는 대부분의 오해들은 샴비에겐 통하지 않는다.
얼마전, 동네에 살고 계신 한 아저씨는 동네 살고 있는 길고양이를 바라 보시면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이 쓰레기 봉투를 찢어 버리는등,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말씀을 하셨다.
밥을 주는 것이 그런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하려는 내게, 아저씨는 "내가 살아온게 70년이에요~" 하는 말로, 반박할 수 있는 다른 말들을 주관적 경험의 절대적 진리를 말씀 하시며 가로막으셨다.
생각해보면, 70년을 살건, 700년을 살건, 직접적인 경험을 해보지 않는 이상, 그것이 충분한 경험적 지식이 될 수는 없는 거다. 29년을 살아오며 미술을 전공한 내가, 10년여 전부터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했던 인터넷 세상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사람은 스스로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께,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보다 우선 되는게, 바로 자신 이다.




 

난지 작업실로 가면서 걷게 되는 공원길이다. 보이는 부분의 3배 정도 되는 길을 걷게 되는데, 오늘 처럼 흐린 날을 조금 덜~ 하지만, 햇볕이 쨍쨍한 날이면 뜨거워지는 머리때문에, 힘들어진다.
서울시에서 난지 골프장을 공원으로 개방하고, 버스 운행도 할까? 하고 고민중이라는 뉴스를 봤는데, 찬성표를 몇 장 던지고 싶다. 그것도 좀 빨리 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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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6호선 약수역 1번 출구에 있는 차지우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지하철 안쪽에 스크린과 조명을 설치해 놓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조명이 좀 어둡기는 했지만, 약수역 관리 사무소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로, 마음데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셋팅해 놓은 거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사진은 옆을 지키고 있는 젊은 사진사가 자기 카메라로 찍어 주기도 하는데, 찍어준 사진은 메일로 보내 준다고 해서 나도 샴비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오늘 샴비는 혈청 검사를 다시 받았다.
검사 결과 정상수치를 보였는데, 이것으로 분명한 이유를 알게 됐다.
그동안 먹여온 사료, 특히나 오가닉스의 고단백이 샴비에겐 맞지 않는다는 것, 처방된 사료인 필라인 케이/디를 주사료로 정해도 된다는 말에 앞으론 이 사료를 먹이기로 했다.

내일 부터는 난지 작업실에 나갈 계획인데, 내 옆에 붙어 있으려는 샴비를 위해서 출퇴근을 할 생각이다.
편도 1시간이 걸리는 이동시간을 생각하면 아침 8시에 작업실로 출발하고, 오후 6시에 작업실을 나서는 익숙치 않은 생활에 적응을 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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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이경 선생님의 애견에 대한 포스팅에 짠~해져서, 반성하는 내용을 담아 포스팅을 했었다.

26일, 무시할 수도 있는 가벼운 일이였지만, 샴비의 몸놀림과 컨디션, 식욕에 변화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어서, 겸사겸사 병원에 갔는데, 단순 느낌이라는 말에 차변원 원장님도 혹시나~ 하시다가 혈액 검사를 해보자 해서, 원장 선생님 얼굴도 보기 싫어 하는 샴비의 짜증섞인 울음 소리를 들으며 오른쪽 앞발에서 3ml 정도(작품 마감때 주사기를 사용해서 정확한 비율의 혼합액을 만들기 때문에 주사기를 보면 대충 ml 정도 단위를 알수 있다.) 혈액을 뽑아 검사를 했다.
10여분이 지나자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선생님도 놀라시는 눈치!
샴비의 신장에 이상이 생긴거다.
수치상으론, 신장에 무리가 오는 초기 단계라고 하는데,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보니, 최근에 바뀐 사료가 샴비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이 났다.
다른 한가지론, 최근 난지 작업실 입주 때문에 혼자서 집에 있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간 것 때문에 스트레스 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혈액 검사 결과에 나온 신장이상 증상은 보통 장기간이 아닌 단기간의 변화때문에 생긴 거라고 한다.
원하는 사료를 구할 수 없어서, 선택했던 오가닉스와 아보덤 두가지 사료를 일단 끊기로 했다.
약처방과 주사, 그리고, 신장 보호를 위한 사료를 처방 받고 일요일 다시 혈액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만약 일요일 검사에서 수치가 내려 간다면, 사료 때문인게 확실 하니, 샴비에게 맞는 사료를 다시 찾아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제 집으로 돌아온 샴비는 무척이나 지쳐 보였다.
잊혀지지 않는 내 잘못 이 포스팅에 남겼던 2년전 그때, 높아지 체온을 내리기 위해 60ml 가 넘는 주사기, 약에 알콜에, 또 다른 주사 몇 번을 맞고선 12시간을 차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차병원 원장님을 기억속에 꽁꽁 매어 두었던듯 싶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갈때도 원장님 모습만 보여도 기겁을 하는 샴비가, 또 다시 주사와 약먹힘을 당했으니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 나기라도 하는듯 집에 돌아 와선 한없이 지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식욕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샴비가 어제 아침 부터 밥을 먹지 않고 있다.
밥그릇에 밥이 얼마가 쌓이든 원샷을 하는 녀석인데, 처방 받아온 사료를 생으로 담아주고, 캔에 섞어 주고, 물에 말아 주고 했는데도 먹질 않는다.
계속해서 잠만 자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밤 사이 작업하는 내 옆에 눕혀놓고 있었다.
오늘 점심까지도 밥그릇 근처도 가지 않고 있는 샴비가, 시간이 지날 수록 지쳐 가는 듯 해서, 주사기로 억지로 물을 먹이고, 물에 죽을 쓴 사료도 억지로 먹였다.

잠이든 샴비를 책사위에 재워놓고, 남대문으로 몇 가지 부족한 색상 콩테를 사러 나갔다.
5일 전만 해도, 홍대의 한가람에서 개당 1300원에 구입했던 conte a paris 모델이 남대문 알파 에서는 700원이나 비싼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너무 비싸다 싶어, 일단 한가지 코드 다섯개를 구입하고, 다시 홍대로 이동했다.
한가람에선 1500원, 사실 1500원이 정상이다. 5일전 이곳에서 구입할때도 계산을 하던 여직원이 가격을 잘못 알고 있는것 같아서 말을 했지만, 별 반응이 없어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수량 보다 더 많이 구입을 했었다.
한가람에 있는 수량도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호미화방으로 이동했다.
호미화방에선 14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가람과 호미화방은 가격이 오르지 않았는데, 남대문에 알파에서만 500원이나 비싸게 판매되는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몇 년동안 서울의 대형 화방들을 돌며 콩테를 구입하면서, 계산원들의 껌씹는 서비스도 불만이고, 콩테 수입처는 두곳 밖에 되지 않아 모두 같은 공급처를 갖고 있는데, 가격에 차이를 둔다는건 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마치, "콩테를 우리에게선 사지 말아 주세요~" 하는것 같다.

콩테는 conte a paris 모델의 84개 색상과 Faver 사 6종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비율로 구입을 결정하는데, 이번에 Faver 사 6종은 화방을 통하지 않고, 수입처와 직접적인 거래를 했다. conte 사 84종은 생각 같아선 모든 색상을 수백개씩 구입해 놓고는 싶지만, 그러자면 수천에서 억~ 하는 단위 까지 나가다 보니, 그건 불가능하고 ..., 사용 빈도가 높은 색상을 우선적으로 대량 구입하고, 나머지 색상은 10개 정도로 유지 시키고 있다.
오늘 작업을 하면서 떨어진 코드는 한가지 였지만, 나간김에 몇 가지 코드를 다시 채워 놓았다.
크기가 작다 보니, 주머니에 다 들어갈 정도로만 구입해도 수십만원이다.
언제 한번 중국으로 가서 가격을 좀 알아 봐야 겠다.

집에 들어오자, 책상위에 누워있던 샴비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쳐다본다.
벌떡 일어나 뛰어 달려오는 모습이 나가기 전에 비해선 기운을 많이 차린듯 싶다.
역시 밥을 억지로 먹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혼자 알아서 먹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먹여야 겠다.
참~ 우연이었지만, 이번에 혈액 검사까지 해서 샴비의 신장이상을 알아낸건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차병원 원장님도 그정도 수치는 흔히 생겼다 자연스럽게 정상이 되기도 하는데, 나빠지기 시작했을땐 더 많이 악화 되고 나서 병원에 찾아 오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경 선생님의 포스팅에 감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6년 8월 17일
이 사진은 헛에서 열리고 있던 전시 때문에 외출을 나서던 순간이다. 외출 때마다 항상 함께 다니던 샴비는 이날도 함께 가자며 닫히는 문틈으로 손을 내밀며 애타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이날 난, 그 애타는 눈빛만 바라 봤고, 지쳐있는 샴비를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몇일 이 지나서 샴비의 몸 상태가 급한 숨을 내쉴 정도로 악화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파 보이는 샴비를 두꺼운 이불로 덮어 주고, 하루를 더 이렇게 지켜 보고만 있었다.

샴비의 생명을 놓고 내 무지와 무관심은 이 사진을 찍을 정도의 여유로 가득했다. 이 순간 까지도 난 모르고 있었다.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어떻게 해결해가야 하는지를...
이 시기에 한 선배는 내게 이런 말을 전했다. " 내가 무엇을 선택 하든 그것 때문에 누군간 또 무엇을 포기해야 한다."
품안에 온몸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샴비 하나에 대해서도 지금 나는, 샴비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과 즐거움을 전해 주지 못했고, 샴비에게만 신경을 써주던 시기도 너무 짧았던게 아닌지를 생각 하고 있다.
지금이 지나면, 다시 저때와 같은 실수를 발견하게 되는건 아닌지, 샴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내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어려움으로 남는건 아닌지를 생각해 본다.
샴비가 내게 말을 해 준다면, 누군간 내게 말을 해 준다면 "무엇이 어떻다. 그래서 이렇다." 라고...,
후회할 일도, 잘못할 일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후회 하고, 잘못하고 있다면, 그것이 진행되는~진행되려고 하는 순간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내게 더 당당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한 작가분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옆에 앉아 바라보고 있는 샴비에 대한 내 자신을 정의 내려 본다.
샴비에게 난, 이기적인 동거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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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쳐스 치킨&라이스가 아직 4kg 이상 남아 있는데, 샴비의 설사기운 때문에 다른 사료를 또 구입했다.
Fallen Angel님에 혼합 배식에 사용할 헤어볼 사료, 아보덤 내추렬 헤어볼 1.6키로를 구입했고,
진담 언니가 알려준 유기농 사료 내추럴 플레닛 오가닉스 3키로를 구입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속 앞쪽에 있는 캔과 자잘한 봉지들은 사은품들...

네이쳐스 생식본능이 6월 중으로는 들어온다고 하니, 일단 이 두가지 사료를 섞어먹이다가 생식본능이 오면 다른 사료를 한가지 더 구해서 전체 4가지 사료로 조합배식을 계속해 갈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Fallen Angel님 말처럼 체질 개선이 되면 사료에 대한 내성도 커질듯 싶다.

아보덤 헤어볼은 전에도 먹여봤던 건데, 구르밍을 잘 하지 않는 샴비에겐 헤어볼 사료 효과가 있는건지 아닌지를 알 수 없었고, 오가닉스는 이번에 처음 먹여보는 거라 샴비의 반응이 어떻지 기대된다.
마침, 집앞 골목에 사는 "월화" 사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당분간 네이쳐스 치킨&라이스는 "월화" 몫이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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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6개월여를 걱정하며 신경써 줘야 했던 샴비의 설사기운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부터 달려가 진료를 받던 지난 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그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 저기 사료를 찾아 보고 있을뿐 병원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설사기가 심한건 아니지만, 평소 동그랑땡 같은 똥을 누던 녀석이 흐믈흐믈한 똥을 누고 있으니, 더 심해지는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

오늘은 미진 언니의 첫 제자들 과제전이 열리는 날이라 구경을 갔었다.
4년만에 동국대 교내를 들어가는 기분은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으론 부족했다. 교내 벤치에 앉아 학생시절을 생각하니 유치한 과거만 회상 됐다.
오랜만에 친구 상훈이가 생각나 문자를 보냈더니, 휴대폰 번호가 변경되 있고, 자동으로 보내진 문자에 바로 답장이 왔다. 상훈인 참~ 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언니와 교내를 나와 병일오빠를 만나 저녁을 함께하고, 작업실에서 도란도란 영화도 보고...(도란도란은 이야기를 한다고 할때 사용하는 말이던가? ) 하여간 집으로 오는 길엔 영화속 자동차들처럼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갑자기 로봇으로 변신하진 않을까~ 하는 망상도 하고...,
그리고,
샴비 걱정을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집앞에선 밥을 챙겨주고 있는 길고양이 "월화"가 현관문 앞에 앉아있다가 나를 알아보고, 냐~옹 과 하~악 질을 번갈아 하며 반긴다. @.@...

집에 들어와 샴비 화장실을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설사 기운이 보이는 똥이 보였다. 거기에 덤으로 헤어볼까지..., 위아래로 쏟아 낸 녀석이 얼마나 외롭게 헤어볼 한것을 바라보며 자기가 아푼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을까!!

샴비는 네이쳐스 생식본능 사료만을 먹여 왔다. 작년에 설사를 잡기 위해서 병원 약도 써보고, 사료도 여러가지로 바꿔 가면서 찾아낸 사료였는데, 이 사료가 지난 해 12월 부터 수입이 되질 않다가 재고가 떨어지고 난 5월 부터는 더이상 쇼핑몰에서 구할 수 없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네이쳐스의 치킨&라이스를 구매했는데, 사료에 바로 반응을 하고 있다.
심한건 아니라서 생식본능이 들어올때까진 이 사료로 버텨 볼 생각인데, 생식본능은 계속 품절된 상태여서 걱정이 된다.
유통기한이 있는 사료가 구할 수 있을때 다량을 구입해 놓는 것도 불가능 한데, 이렇게 사료를 구하지 못해서 걱정을 해야 한다는게, 내가 이녀석에게 해 줄 수 있는건 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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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기 있는 하루 였지만, 아침부터 칭얼 거리면서 외출을 하자고 조르던 샴비의 우울한 얼굴이 안쓰러워서 외출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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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던 길에 옆건물에 살고 있는 멍이친구를 만났다.
멍이 주인 말로는 소심한 녀석이라고 하는데, 샴비와 코찐을 주고 받고, 친근감을 보이는게 친구먹을 수 있을듯한 성격이었다.
샴비도 호감을 보이는 듯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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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로 향하는 걸음.
산책후엔 목욕을 시켜줄 마음으로 초등학교 운동장에 흙위에서 뒹굴놀이라도 좀 하면 즐거워 하겠지 하는 생각에 초등학교로 갔다.
초등학교 운동장을 특히 좋아 하는데, 그곳에 가면 흙을 밟고 뒹굴뒹굴 할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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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을 달린 후, 풀을 뜯어 먹는 샴비..., 먼가 바보 같은 표정이 찍혔다는.. @.@

그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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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리 아저씨에게 발각되 쫒겨나는 샴비... 벌써 두번째다.
공공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부 멍이 친구들 때문이다. 요즘은 멍이친구들도 잘 지키는데, 아저씨 들에겐 고정 관념이라는게 강하게 남아 있어서 어쩔 수 없다. 그래서.. 하여간 샴비는 쫒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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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소문동 거리를 접어들자 샴비의 열성분자 꼬꼬마 친구가 등장, 바닦에 무릎꿇고 샴비님을 맞이하고 있다.
100여 미터를 경호까지 해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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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중에 샴비님의 털을 만지고 싶어 들어 붙은 꼬꼬마 스토커..., 샴비는 털이 닳는다며 회피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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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세발 자전차로 길을 막아선 꼬꼬마 폭도와 할머니...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왼쪽에 보이는 손은 기어이 털을 만져보겠다고 엉금엉금 기어오는 꼬꼬마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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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들을 피하느라 피곤한 걸음에 안전가옥 화방에서 쉬고 있는 샴비...

이렇게 한시간 반 정도의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선 퍼미네이터와 목욕으로 지친 몸을 풀어 반복되는 일상에 즐거운 상상을 만들어 줬다.
지금은 샴비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잠꼬대를 하는 모습이 오늘 하루를 되세기며 꿈속에서 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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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여동생이 고양이를 입양 하면서, 샴비에게도 동생이 생겼다.
배다르고, 피다른 사이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엔 재미 있게도 이녀석 이름이 심바다. 심바는 샴비의 별명이기도 한데, 사촌 여동생이 입양하기 전에 이미 지어진 이름이었다는 걸 봐선, 인연이 아닐지...

아직 샴비와 만나진 못했지만, 사촌 여동생 집에서 고양이 낚시대에 미친듯이 열광하던 모습은 샴비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았다. 조만간 샴비와 자리를 마련해 봐야 겠다. (설마 두살이나 많은 샴비에게 주먹을 날리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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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화끈하게 쏟아 내리지 못하고,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면서 저녁 외출을 귀찮게 했다.

줌랜즈 Nikon AF nikkor 28-200mm F3.5-5.6G ED IF 은 단랜즈에 비해 선명도가 많이 모자란다. 스냅사진용으론 충분하지만, 광량이 적은 실내에선 이 랜즈 말곤 35mm 화각을 사용해야 해서 불편하고...
지난 주말 친구들과 만났을때도, 함께 갔던 친구가 사진을 찍어 주면서도 불만이 많았다. 내가 봐도, 셔터속도 20 미만으로 나오는 어두운 전시장에서 ISO 를 너무 낮추지 않고서 선명한 사진을 얻긴 어려워 보였는데... 과연 랜즈 탓인지 그 친구 실력때문인지.. ㅎㅎ

샴비 사진을 찍어 주다가 (찍어 달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셀프샷을 한장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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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있는건 책상위에 떨어져 있던 샴비 털..., 털갈이를 하느라 바뿌신 샴비는 이곳 저곳 털을 뿌리고 다니느라 바뿌시다. 그제 목욕을 시켜 줬는데도 어제,오늘 털빠짐이 늘어 나고 있다. 3~4일 정도 갈것 같은데...
샴비는 장모종이라 여름엔 털때문에 더위를 많이 탄다. 방안 구석구석 시원한 곳을 찾아서 철퍼덕 엎어져 있다가 에어컨을 틀면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바로 앞으로 달려든다.
감기에 걸릴지도 몰라 에어컨 바람을 오래맞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작업중에 에어컨을 틀면 샴비 동선을 신경쓸 겨를이 없어서 에어컨 밑에서 춥다고 또아리 틀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나저나, 저녁때 화판에 꼽아둔 압정하나를 샴비가 사고를 치는 통에 잃어 버렸는데, 방안 어느 곳엔가 떨어져 있을 압정이 어떻게 발견될지... 기대해 본다. 내 발바닦에 꼽혀서 찾게 되는건 아닌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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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에는 전시 오픈도 있었지만, 한달이 넘도록 미루고 미루던, 샴비 목욕을 시켜줬다.
고양이들은 목욕을 자주 시켜주지 않아도 괜찮은게 보통 이지만, 장모종인 샴비는 내 작업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어서, 털이 쉽게 지저분해 지는데도 자기 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녀석이라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주에 한번씩 목욕을 시켜 준다.
고양이 샴프와 린스가 각각15000원씩 하는데, 1년이면 4통 정도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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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목욕을 하고 싶었던 건지, 화장실에 들어오게 했더니, 저 파란통으로 들어가 알아서 자리를 잡았다.
20분 정도를 목욕하고, 저 상태로 20분 정도를 더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잠이 들려는 자세다.
어릴땐, 막연히 물에 젖는걸 싫어 했지만, 이젠 따뜻한 물속에서 나른나른한 마사지를 즐길 줄도 아는 거겠지!
목욕을 자주 시켜주면 사람처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서 조직의 영양을 높여 주고, 노폐물을 배설하도록 하고, 저항력도 증강시켜 준다. 는 말을 동물병원에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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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끝낼까~? " 하고 물었더니, 눈이 말똥말똥해 진다.
40분 정도 목욕을 시키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는데 30분정도 걸리고, 정리를 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

다음 날이었던 걸로 기억 하는데, 하여간 다음날,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성북동 냐미를 만나러 갔다.
냐미와 샴비는 한밥그릇 쓰던 사이로, 지금은 성북동 외출냥이로 한구역 짱을 먹고 있는 냐미와 보문1가 외출냥이 짱인 샴비의 우정을 확인해 보기 위한 만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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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보이는 노랭이는 냐미 똘마니중 하나, 지난번 왔을땐 냐미 똘마니가 노랭이로만 5섯마리가 있었는데, 한마리는 뭘 잘못 먹어서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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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이 냐미가 드나드는 통로...
샴비와 건물안에 또다른 노랭이가 눈을 맞추고 있다. 잠시후 샴비가 저 통로로 달려 들어 들어가려고 하는걸 뒷발을 당겨서 끌어 냈다.
샴비는 세상 모든 고양이들이 다~ 자기 친구인줄 안다. 고양이들을 봤을때 경계하는 그런게 없다.
그래서 고양이들한테 맘상하는 일을 자주 겪는다. 1살땐 1개월 정도 지난 새끼 고양이한테 맞기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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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 쌀을 넣어 놓고, 근처 개천으로 산책을 나갔다.

솔직히 나갈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고, 외출 나가자고 아침부터 칭얼 거리다가 책상위에 엎어져 우울한 눈빛을 하고 있는 샴비 기분좀 풀어주기 위해서 였다.
가방안에 넣어둔 목줄을 꺼내는 소리를 듣곤 어찌나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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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다리 근처엔 고향 친구가 살고 있다. 다음에 이 다리에서 그림을 세워놓고 하루정도 나가 있을 생각인데, 이때 친구를 불러서 같이 앉아 있어야 겠다. 아님 친구 창문에 걸어놓고, 하루정도 놔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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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샴비가 어릴때 부터 여러번 산책 나왔던 길인데, 얼마전 부터 개천에 천둥오리과 집오리가 다리 밑, 샴비가 앉아 있는 바로 앞 물가에 살고 있다.
집오리는 구청에서 풀어 놓은거 같은데, 천둥오리들은 저녁즈음 어디선가 날아와 이곳에서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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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정도 산책, 이정도에 만족할 샴비가 아니다.
집에 돌아와선 창문에 앉아 밖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아~아~앙~옹 하고...
이달 중순엔 샴비와 인사동에 나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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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주문하면서 사은품으로 딸려온 캣 그라스를, 휴지 여러겹을 깐 그릇에 물을 적당히 부어 주면서 4일동안 놔뒀더니 이만큼 자랐다.
그릇이 들어 있는 통은 팝콘을 사먹고 재료라도 담아 놓을까~ 하고 재료 수납장에 올려 놨던 건데, 샴비의 호기심어린 앞발 공격을 막아주기 위해 드릴로 공기구멍을 뚫어서 캣 그라스 재배통이 되었다.

적당하다 싶어 뚜껑을 열고 샴비 밥그릇 옆에 놓아 뒀더니, 잎사귀 끝만 씹어 놓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냥 식물 옆에 기대고 바라보고 있는게 더 좋은건지, 먹기 보단 발로 장난을 치기만 해서 다시 통안에 넣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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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 하품중~ 철컥~~
하품을 하는게 보이면 잽싸게 손가락으로 샴비 혓바닥을 쿡~ 찌르는데, 오늘은 촛점을 잡으려는데 입을 벌려주는 샴비~
어렸을 때 부터 하품하는 사진이 종종 찍혔지만, 혓바닥에 돌기 부분에 촛점을 맞추긴 오늘이 처음이었다.

위에 사진은 35mm 로 찍었는데, 가변조리개 줌랜즈와 50mm 랜즈로 찍을때와 다른게 촬영이 더 쉬워졌다.
50mm의 밝은 조리개는 매력은 있지만, DSLR 에선 생각보다 화각이 좁아서 스냅사진 찍을때도 이것 저것 따져야 하는게 많다. 어제 35mm 랜즈를 하나 구입하면서 50mm 이하 화각에 여유가 좀 트인거 같다.
작품 사진 촬영도 앞으론 35mm 가 담당하게 될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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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샴비와 근처 아파트 단지안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곳은 잔디도 깔려있고, 차도 다니지 않는 한적한 장소라 샴비와 산책을 하기엔 최적에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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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갇혀지내는 것에 익숙해 졌지만, 집밖 세상이 샴비에겐 꿈의 공간이자 신비의 세상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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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정도 잔디위에서 놀다가 들어오는길... 발걸음이 무겁다.
돌아가지 않겠다고 칭얼거리고, 자리에 누워서 버텨 보지만, 결국 목줄을 하고 끌려 왔다.
중간 중간 아쉬운 마음에 왔던길로는 가지 않겠다고 버텨 보지만, 그럴땐 번쩍 들어안고 녀석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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