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여 만에 샴비 목욕을 시켜줬다.
아무리 바빠도 이 주일을 넘긴 적어 있었는데, 작업실에 들어가 있다 보니, 주말에만 애묘인으로 변신해야 해서, 목욕을 시키는건, 그 동안 꿈도 못꾸고 있었다.

샴비를 봐주고 있는 친구가, 샴비를 데리고 이번에도 지하철에 마중을 나와 있어서, 내 모습을 보곤 반갑게 달려와 주는 샴비를 번~쩍 들어 안고, 샴비와 집으로 돌아 왔다.

장을 좀 보고, 30여분간 화장실에서 목욕을 한 샴비가 목욕을 다 마치고 나오면서 따뜻한 물에 오래 누워 있어서 다리가 풀려서 인지, 뒤뚱뒤뚱 거리다가 그대로 쓰러저 한숨을 지었다.

목욕한 샴비에게 나는 새고양이 라고 부른다.
새것 할때 의미인 새고양이,
깨끗해진 털 때문이기도 하고, 털이 깨끗할때만 구루밍을 열심히 하는 샴비의 모습이
새로 산 신발을 신었을때, 흙이 묻을까 조심조심 걷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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