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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그저 기억만 하고 싶을뿐,
고동치는 메아림을 손끝으로 느끼고 싶은,... 혼자 해야만 하는 욕심이다.
블루밍 작업에서 내 개인적 감정을 가장 솔지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바로 이 손가락들이다.
눈에서 피가 나오든, 붉은 실을 토해내든, 그것은 단순한 현상을, 논리적일 수 만은 없는 왜곡을 말하고 싶은 것이고,
순수할 수 있는, 나도 알지 못하는 내 의지,
작은 부분이자 모든 의지를 드러내는 손가락이다.


지금 시간에 잘까~ 를 놓고 고민하다가 두시간 뒤엔 깨야 하는데, 그 시간을 작업이 아닌 뭔가로 채워 놓아야지 하다 보니, 목욕을 다녀오자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 가방을 좀 챙겨볼까~~
샴비을 안고 가면 사회 부적응자 소릴 듣겠지?
아니면,
"우리애가 태어나고 한약을 잘못 먹어서 털이 좀 많아요~" 하면 어떻까?
헛 사람들은 이럴땐 '헛~ 헛~' 하겠지, 헛헛헛~
이래서 새벽빛은 사람을 위태롭게 만든다. 생각이 멈추고, 잠자고 있던 수많은 생각이 잠에서 깨어나는 이 순간엔 눈을 감지도, 뜨지도 못하는 헛~ 스런 의식들로 웃거나, 울게 된다.
다행이다.
지금은 웃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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