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전 이라고 부른다.
단체전이고, 작품 1점만 들어가는 전시라 작품도 직접 입고 시켰었다.
내일 오픈을 앞두고 설치를 위해 오늘 인사아트센터 3층에 작가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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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에선 작품 설치를 참여 작가들이 직접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작가들 작품 개개의 성격을 맞춰 줄 수 있는 가 하는 점이다. 재료적 특성이나 기본 틀인 화판의 특성, 또는 설치작업에 주의점 같은...
내 작업의 재료를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기본 바탕인 다이마루천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유화나 아크릴 그림 처럼 생각 하는 분들도 있다. 유화나 아크릴도 밝은 부분엔 쉽게 얼룩이 진다. 내 그림도 마찮가지... ! , 회화와 사진은 설치할때도 차이가 있구나~ 하는걸 오늘 알았다.

하트전은 유쾌한 전시다. 30명의 유쾌한 모임이, 어색한 움추림으로 서로에게 눈웃음 짓고 있었다.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것 같은 봉숭아 몽우리 같은 초초함도 있다. 그림들이 둘러싼 공간에 서있는 작가들은, 낯선 손님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각자의 그림들에게 조차 손님이 된 것이다.
아직 이름을 정하지 않은 내 그림에게도 난, 손님일 뿐이었다. 이 그림에 이름을 정하지 못한건 내가 생각 해도 참 이상한 일이다. 보통의 경우엔 그림을 그리기 전에 이미 이름을 정하거나, 그리는 도중에 정해지는데, 이 그림은 완성된지 한달이 되어 가고, 내일이면 전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질 준비를 마쳤는데도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언타이틀... 당분간은 "무제"로 남아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전시장에 무제로 나가는 그림은 3년차 전시 기간중 이그림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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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끝내고 나서, 전민수 작가님(민수오빠라고 부른다.) 과 한컷...
오늘 설치 작업에 일등공신이다~~.
설치 작업을 지휘해 주시면서, 직접 못과 망치를 들고 움직여 주셨다.

하트전은 3월 12일 5시 인사아트 센터 3층에서 오픈식을 한다.
30명의 작가, 손님 두명씩만 와도 90명이 공간을 채우겠구나   ~.~





sung yu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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