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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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을 화판 앞에 서 있었고, 잠간 동안 몰두 했던 붉은 콩테는 다시 몇 시간을 파고들게 만들었다.
난, 붉은색에 병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공간내에 담아 놓은 내 감정들은 일부분에 불과할 지라도, 이전과 지금 이곳이 유지되는 목적성에 또한 표현에 솔직해 져야 한다.

이것은 내 놀이고, 이곳은 내 비밀? 장소다.
비밀 장소이기 때문에 이 공간에 적당한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담겨져 있다.
그것을 알 필요는 없다.
내 놀이엔 장소 자체가 공개고, 공개를 통하면서 비밀이 성립된다.

나는 우울한 사람인가?
나는 불안한 사람인가 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내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 아침에도 있었다.
항상 답을 오래 생각하지 않았던 어제 까지의 아침 이었는데, 오늘 아침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그리 길진 않았다. 또한 간단했다.
내가 답을 말해 놓은 것이다.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alienation ; 불안하건 불안하지 않건, 사람들 속에선 내 자신을 바라 보기도 벅차다. 스스로의 소외는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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