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는 개인적 느낌은 즐거움 보다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작품을 보는 것과 사람을 보는 것이 이런 사소한 차이에서 시작하다 보니, 작품을 보며 받은
감동과 자극이 사람이라는 작가를 보며 사그러 들어 거추장 스러워 지거나, 그 반대로 작품에서
받지 못하는 강렬한 자극이 작가를 보며 받아 들여 지는 경우가 있다.
내 마음속에는 사람에 대한 근본적 부담이 남아 있다 보니, 작품과 작가를 별개의 것으로
바라 볼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 한다. 작품에서 받은 좋은 느낌들을 작가와는 별개의 것으로 기억해야
작품은 작품이어야 한다는 근본을 따를 수 있는 것인데도, ...

인사동 거리를 걸었다.
휴머니즘적 메커니즘을 말하는 것을 기계공학도가 표현한다면 어떻까?
작품에서는 간혹 눈속임수도 필요하고, 유리 구슬안이 다 들여다 보이듯 엉성한 기계의 메커니즘이
보이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는듯 싶다. 미술계를 전공한 작가가 프로그램적 요소와 기계적 요소를
작품에 심어 놓는 것은 작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이전에 "나도 할수 있겠네~" 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오늘 함께 산책을 했던 친구에 말을 그대로 옮기면 그렇다.
한 작가는 미디어를 통해 접촉과 반응을 시도 했다.
누구나 사용하고 있을 법한 컴퓨터의 기본적 입력장치 그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내 느낌은 ... 단순한 눈가림만 있을뿐, 과정도 결과도 없었다.
그래서 재미도 없었다.
개념미술은 어떻게 보면 어렵지만, 또 어떻게 보면 너무 간편하고 쉬운 것이라 아무나 생각 하고
아무나 할 수 있을 법한 것이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고 표현 이기도 하다.
아무나 할수 있다는 것을 아직 아무도 하지 않았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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