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보여주려고, 샴비를 안고 파도에 발을 담구자
집안 양동이 안에 물과 개천을 흐르는 작은 물줄기와는 다르게, 발디딜 틈하나 없는 거대한 바다와 끊임없이 다가오는 파도가 무서웠나 보다.
모래밭에 내려 놓자 마자 놀란 얼굴로 도망가는 샴비 모습이다.

함께 여행했던 지인들이 샴비와 함께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 참 고마웠다.
덕분에 샴비와도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었다.
사진에선 바다를 무척 무서워 하는 듯이 보이지만, 익숙치 않아서 그랬을뿐,
조금 익숙해진 뒤엔 파도에 발을 담구진 못해도 모래 사장에 앉아 첨벙이는 파도를 바라볼 수 있는 단계 까지는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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