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촌 여동생과 함께 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를 다녀 왔다.
갤러리나 아트페어는 처음 접하는 사촌 여동생이 따분해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3시간 정도 아트페어 전체를 돌면서 관람을 하는 중에도 크게 힘들어 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보며 자기 생각도 말하고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에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작품을 볼수 있다는 것이다.
활동성과 작품이 좋은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자극도 받게 되고, 내 마음에는 크게 와 닫지
않지만 인지도가 좋은 작가들에게서는 국내 화랑의 미술흐름을 읽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작가들 보다 비평가의 활동이 더 눈에 보인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지난번, 시립미술관에 마그리트전때 1층에서 전시를 하던 로베르 콩바스의 작품도 두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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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에서 봤던 로베르 콩바스의 작품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한장 찍어 봤지만 작품 크기가
크다 보니, 사진은 느낌이 오질 않는다.

눈에 들어오는 또 다른 작가가 한명 있었다. Yoo Hyesook 이라는 여성 작가 인데, 해외에서
활동을 하면서 아트페어에 참여한 작품도 해외 화랑을 통해 소개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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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일부분을 확대한 것인데, 면 위에 연필선을 통해 털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 그림은 두터운 털코트를 표현한 그림인데, 1센티도 되지 않는 선을 수천개? 그어 놓으면서 털이
입체감이 나게 표현되어 있다.

지난해 아트페어때 보다 이번에는 전시장의 공간이 두배로? 늘어 났다. 그러다 보니 모두 관람 하기
위해선 시간도 그만큼 많이 든다.
홀을 이어주는 통로에는 "좋겠다" 프로젝트 팀의 테이프 드로잉 작품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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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홀에서 볼수 있었던 작품들은 영상 미디어 작품들이 간간히 보였고, 지금 삼성 리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워홀의 작품들이 상당수 전시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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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에 들어온 반가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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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을 통해 알게되었던 강지만 작가의 작품이다.
강지만 작가는 이번 아트페어 이벤트중 하나인 Young Artist Portfolio Presentation 에 참여 하고 있었다.

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 에는 작품들 중 일본 화랑에서 들고온 작품들은 참~ 일본문화 스럽구나~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귀엽고 깜찍한 잔인함 이라고 해야 할까! 잔인하면서도 귀엽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느낌까지 말이다.
아트페어에 작품은 많았지만, 이번 관람은 그렇게 힘들여 관람하지는 않았다.
더 많이 전시 되어도 좋겠다는 느낌!
화랑들의 부스 위치는 어떤 이유로 정해 지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관람을 하다 보니 어떤 룰이 정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해야 할까?
Work post
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 (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 - http://www.kiaf.org/
(참고로 파이어 폭스 사용자는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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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적으로 치뤄지는 크고작은 아트페어들 중, 꼭 봐야 할 전시로 한국 국제 아트페어가 일 순위다.
다른 이유는 둘째 치고라도, 회화 중심의 아트페어라 현재형의 작가들 작품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어서
큰 작극이 된다.
2005년 전시 때는, 아트페어 속의 화랑들에서 내건 작품들 중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 눈에 들었고, 볼수 없었던 작품들과 화랑들이 내세우는 의도 만큼 작품 속에 들어 있는
작가들의 열정과 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작업을 해야 함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는 단순한 해답을
이끌어 주었다.
물론, 그런 생각들이 항상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론 작업을 하기 위해서 돈을 버느냐..
돈을 벌기 위해서 작업을 하느냐.. 하는 차이중 어떤 입장을 머릿속에 박아 놓고 생활을 이어 가느냐
하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단순한 열정은 뭐 하나라도 이룬다고 했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단순한 열정 만으로는 부족한듯 싶다.
무조건 적인 열정과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돈을 벌기 위해 예술을 한다 하고 말한다면, 이만큼 반감을 살만한 말도 없을 거다.
숭고한 예술을 돈을 위한 예술 이라니!!
예술은 오래전 부터 자본과, 권력을 이웃으로 함께 성장해 오거나 굴복하기도 했지만,
예술은 항상 숭고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예술인에게 있어선 더욱 그렇다.

작업을 위해서 돈을 번다고 한번 생각 해보면, 이것도 답은 명확하다.
작업을 위해서 돈을 벌고- 다시 작업을 하고 하는 것이 시대적으로 열악한 자본력을 바탕에 둔 젊은
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일까?
이런 과정을 겪은 작가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있다. " 자기 작업을 잃는다.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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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국제 아트페어 에 갔을 때 사진이다.
이땐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지내던 시기 였지만, 내 자신에게 있어선 지금 보다 더 큰 힘이 있었던것
같다. 어떤 이유도 없었으니 말이다.
오늘 부터 아트페어가 열리는데, 오늘은 영부인 께서 오신다는 말때문에 일부러 피해서 내일 가기로
했다. 작년 광주 엑스포에서도 국회의원들이 오는 바람에 그들 주위로 쳐진 장벽 때문에 관람을 하지
못한 구역도 있었던 경험을 볼때, 이번에도 부스를 돌때 벽이 쳐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비용이 참... 이런 아트페어는 미술인들에게는 무료로 관람 할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줄줄이 아는 사람들을 통하고 해서 입장권을 구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젊은 작가들은 끝까지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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