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 스튜디오에서는 29일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를 하기전 새로 구한 작업실을 수리 중인데, 사람이 살던 한옥 건물을 구하게 되서 대충 이라도 공사를 하고자 맘먹고 시작 했었다.

공사 첫날,
필요한 목재와 페인트, 엉망으로 망가진 전등들을 구입하러 을지로를 거닐고, 작업에 필요한 공구는 청계천과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다.
도착한 준비물들을 마당 한쪽에 쌓아 두고, 벽지제거와 문짝 샌딩 작업을 저녁 까지 했다.

공사 둘째날,
첫날 마치지 못한 문짝 샌딩 작업을 점심 부터 시작했는데, 샌딩기와 그라인더 작업으로 엄청난 분진이 날려서, 은근슬쩍 대충 마무리 하기로 결심.
한옥 건물이다보니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고, 몇 번을 덧칠되어 있는 페인트를 벗겨내는일이 쉽지 않았다.
페인트 칠할 내부 벽을 손보려 했지만, 저녁까지 샌딩작업을 하느라 내일로 미룸.

공사 셋째날,
효주언니와 윤미, 그리고 사타작가에게 지원 요청을 했다.
내부 벽 페인트칠 작업과 마당과 작은 마루에 방부목을 까는 작업을 시작, 작은 마당에 까는 방부목은 생각 보다 쉽게 진행 되었지만, 간단해 보였던 내부 벽칠 작업이 6개월 동안 비어있었다는 말을 솔직하게 대변해 주듯 깨지고, 바스러지고 아주 심각한 상태였다.
하필이면 작업할 방안에 벽면 두개가 저래서, 일단 하는데 까지 하고 벽면 보수공사를 시도하기로 결심,
저녁 늦게 아는 인테리어 업종에 계신 친척분께 연락을 해서 작업에 필요한 재료와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방법이 생각 보다 간단하고, 비용도 그리 크지 않아서 직접 하기로 맘먹고, 내일 아침 을지로에 목재를 추가하러 나갈 생각이다.

이번 작업실 공사는 내손으로 이것 저것 하고 싶은 데로 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주고 있어서, 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리폼사이트와 "이쁜 집수리", "실내인테리어" 등을 검색하며 서핑을 하고 있다.
집에서의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라 샴비와 함께 집과 작업실을 오갈 수 있게 됐다.

12월 부산에서 있는 개인전 준비를 위해서라도 29일 이사와 동시에 바로 작업을 할 수 있게 공사를 마쳐야 한다.
하여간 아침일찍 일어나서 을지로에 나가야 하는데, 벌써 3시24분..., (인터넷엔 왜 이렇게들 이쁘게 꾸며 놓은 사람들이 많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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