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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눈내리던 아침, 옥상에서 찍은 샴비 사진들이다.
멍멍이들은 눈밭을 뛰어 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고양이가 눈밭을 뛰어 다니는
모습은 못본것 같다.
고양이 하면, 따뜻한 곳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외출을 좋아하는 샴비도 추위는 싫은가 보다.

겨울이 되서 나서부턴 잠자는 시간이 늘었다.
하루 8시간 정도 잠을 자던 녀석이 12시간씩 잠을 잔다.
출근을 하고 있는 동안엔 샴비를 돌봐주지 못하다 보니, 내가 집에 없는 시간이 녀석에
잠자는 시간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자야 하는 시간이 녀석에 노는 시간이 되버렸다.
내 생활 패턴이 자주 변하다 보니, 샴비에 패턴도 자연 스럽게 내 패턴을 따라 오는 듯 하다.

어떨땐 잠을 자고, 놀고 하는 패턴이 자주 변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부리기도 하고 지쳐서
하루종일 잠을 자기도 하고 하는 걸 보며 고양이들이 주인을 주인이 아닌 친구로 생각한다는
말이 모든 고양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이런 패턴이 변화 하는걸로 말하는건 아니고, 샴비와 살게 되면서,
" 고양이는 어떻다~ "
하는 말들이 고양이에 대한 선입관을 만들어 놓는 거라는걸 알았다.
세상에 " 모든 " 이라는 절대 규칙은 있을 수 없다.
수학 공식도 아니고...
고양이도 멍멍이 처럼 목줄달고 도보하며 산책할 수 있고,
공던지면 물고오게 할 수 있고,
하지말라고 하는걸 기억하게 할 수 있다.


다만, 인간에게 굴복하지 않는 본성이, 녀석들을 해꼬지 냥이에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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