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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만전 원두 두종류와 수동 그라인더를 샀다.
커피를 타는 시간이 1~2분에서 10분으로 더 길어지긴 했지만, 그라인더로 원두를 가는 동안 손목운동도 되고 은은한 커피향이 집안을 채우는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원두와 물 비율을 맞추지 못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가, 일주일 만에 어느정도 비율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 수동 그라인더를 찾아 다니던 중에 비싸 보이는 커피 메이커를 봤는데, 기능에 현혹되서 왠지 그것만 있으면 모든걸 다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커피를 바꿀 생각을 했던건, 부산에 사시는 모 블로거 님에 "짧은 인생" 이라는 말이 귓가에 맴도는게 신경 쓰여서 그남아 내손으로 갈아 마시는게 믹스보단 좋겠지~ 싶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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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블로그에 적는 글이 단순 편안한 일상 이야기 뿐이라 내 상태를 적절히 기록해 놓는 중이라고 볼수는 없다.
전번주 부터 이번주 까지 선택에 대한 고민 거리가 쌓여 있어서 빨리 해결해 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그런 감정을 이곳에 남기지 못하고 있다.
내일은 설치 때문에 또 나가 봐야 하고, 모레는 부산에 작품을 보내고 설치 때문에 부산에서 올라 오시는 이선경 선생님을 만나 뵈러 갈 수도 있고, 31일에는 오픈 때문에 또 나가봐야 하고, 이런 식이다 보니 해결해야 할 고민이 순차적으로 몇일, 몇일 반복적으로 밀려서 계속해서 날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커피와 여유 그리고 고민은 서로 잘 어울리는 느낌을 담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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