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ution

여름에 모기가 많아지는 기간에는 revolution 을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revolution은 사람에게는 일본 뇌염 예방주사 같은 것으로 십이지장충과 기생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집고양이의 경우 사료만 먹고, 집에서 생활하는 거니 기생충이 걸릴 염려는 적지만,
샴비는 산책을 자주 다니다 보니, 풀이나 흙을 조금씩은 먹게 되서 주기적으로 기생충약은 먹여야 한다.
집 근처 30초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동물 병원이 있진 한데, 그곳은 고양이 손님이 없어서 인지
진료도 그렇고, 질문에도 조금 불친절 해서 약수역에 있는 차병원을 다니고 있다.

어제 손님 맞이를 했던게 피곤했던건지 샴비와 나 모두 지쳐 있었다.
점심때 쯤에서야 눈이 떠졌는데, 샴비는 그때 까지도 잠을 자고 있었다. 보통 아침 7시면 일어나서
밥달라고 칭얼거릴 녀석인데, 어제 하루 낮잠을 자지 못하고, 사람들을 맞았던것이 녀석에게도
어지간히 힘들었던 거겠지!
revolution은 하나를 바르고, 하나는 사가지고 왔다.
원래는 약만 사와서 내가 목뒤에 발라 주기만 하면 되는 거라서, 오늘 차병원에 샴비를 데리고갈
필요 까지는 없었는데, 샴비에게도 기분전환이 필요할것 같아 전철을 타고 갔던 거다.
오랜만에 차선생님을 만나는데도 예전 기억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 있었다.
차병원에 갈때 마다 주사를 맞아서 병원에 가는걸 무서워 한다.
길에서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로 하는 말씀 중에 " 사람을 기억해요~? " 라는 말이 있다.
그것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차병원 안에서 다른 멍멍이와 고양이를 바라 보느라
정신이 없다가도, 차선생님이 보일때 마다 놀라서 내 어깨에 올라타는걸 보면,
사람을 기억하는게 맞다.
Work po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