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을 다녀 왔다.
근 1년만에 다시 오픈 스튜디오를 해서 ...
작년의 경우 복잡하기는 했지만 많은 자극이 되었었다. 창동에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에 입주 신청도 생각해 보면서, 고양 스튜디오 오픈 날에도 갔었지만,
아직 내게 있어선 부담되는 공간들이다. 어떠한 자극이 될 소지가 적고, 몇몇 작가들 이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작가가 없다.
집에선 가까운 곳이니 신청을 해서 통과만 될 수 있다면, 변변한 작업실 없이 작업하는 내겐 좋은 일 이겠지만,
문제는, 입주 신청서에 있는 젊은 작가... 이 기준엔 내가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직 20대인 난, 평균 30대 중후만 작가들도 구성된 창동의 젊은 작가들의 공간엔 속할 수 없다는 ...

작가는 작품을 통한 소통을 원하면서도 나 조차 소통과는 거리가 있는, 관객이 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작품을 보고도 느끼지 못하는 것,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시각적 언어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건,
표현에 구속이고 심리적 압박인듯 하다.

오늘 다녀오고 나선 내 마음에, 껍질들이 참~ 많이 쌓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숙제를 잔득 떠안고 와 버렸다. ...

집에 와서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샴비가,.. 감기라도 걸린건지 골골 되고 있다.
깨어 있는 시간엔 보채고 뛰어 다니던 녀석이 골골거리며 누워 있는게... 어린 아이가 아파서 기절해 버린 듯 하다.
평소에는 근처에 가지도 않는 털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녀석이 안쓰러워서 빨리 아침이 오길 ... 병원 가야되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때, 외출 하자고 땡깡을 부려 줬으면 좋겠다.  ..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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