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술지구 p
이곳에 식구가 된 고양이들이 5마리나 된다.
올 봄에 엄마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 3마리를 낳아서 함께 살고, 아빠 고양이(난봉이)가 있다.
난봉이는 종종 다른 여자 친구냥이들을 데리고 온다.
엄마 고양이는 가을이 되고 부터 모습을 안 보인다.
가끔 밥을 먹으러 온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살이 굉장히 많이 쪄 있다고 한다.
아마도 또 임신을 한게 아닐까?

올 여름만 해도 밥만 먹고 사람을 피하던 녀석들이,
작가들이 자체 제작 오뎅낚시대로 놀아주고, 캔 한 박스를 나무 젓가락으로 먹여 줬더니 거리가 좁혀져
이제는 손을 내밀면 코찐도 해주고, 하이파이브도 한다.(어쩌면 그냥 손을 갖다대니, 냥이 입장에서 툭 치는 걸지도 모른다.)
잠시 서울 갔다 온 사이 박상호 선생님이 스크래치 타워를 만들어 놓으셨다.
겨울 나기를 위한 고양이 집도 머리 속에 제작 중이라고 하시는데.........기대된다.

사진 속 냥이들은 하루에 세번 방문하는 보리와 쩌리...
매일 저 자리에  "밥 말고 캔을 달라옹"의 강렬한 메세지를 눈으로 전달하고 있다.

 

 


벽화 베이스가 오늘 도착했다.
박상호쌤의 도움을 받아 기계 사포질을 늦은 오후부터 시작했으나,
끝내지 못하고, 샘플테스트를 했던 것처럼 콘테의 발색이 좋지 않다.
내일은 하루종일 손사포질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일 작가들끼리 모여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로 하는데.......끝낼 수 있을까?
야간 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2014년은 시간이 중간, 중간 끊어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서울, 일산, 부산 세 공간으로 시간이 나뉘어지다 보니, 어느새 2014년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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