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78분께 엽서를 보내드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신정을 지나고 나서 1월 초에는 보낼 생각 이었지만, 12월 말 부터 해서 갑작스레 글이 써지지 않는 심리적 변을 겪으면서 2월이 되서야 엽서를 다 쓸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기다리셨던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제가 약속을 했으니,
써지지 않는 글을 억지로 쓸 수가 없어서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작은 대화라도 솔직하게 적고 싶었답니다.

보내드린 엽서에는 제 나름 그분께 어울리는 느낌이다 싶은 엽서를 한장, 내지 두장씩 보내드렸는데, 78분 모두가 다른 엽서를 받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2007년 많은 블로거 분들의 포스팅을 읽어보며, 자신을 이야기 하는 분인가~ 아닌가를 고민 했었는데요.
기록해 두었던 분들중 너무 많은 수의 블로거 분들이 잠수를 타거나, 블로그를 접거나 하셨더군요.
웹이 접근이 쉬운 공간이니 만큼, 사라지는 것도 빠르고, 이곳에서 관계를 맺는 다는 것 또한 이곳 보단 실제적인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보단 가볍울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지는 것들은 너무 빠르고, 흔적조차 남겨지지 않습니다.

토요일에는 작업실에서 집으로 돌아와 샴비와 함께 뜀박질도 하며 놀았습니다. 일요일 낮시간, 성북구 보문천을 따라 산책을 하며 내려가다 보니 보문천 하류 부분에선 "자연생태 보존" 뭐뭐뭐~ 하면서 보문천에 물을 끊어 버리고, 바닦을 온통 파헤쳐 놓았더군요. 동사무소 앞에 있던 공원은 제가 자주 산책을 나가던 공원인데, 공원 리모델링을 하면서, 밴치며 정자며 위치가 모두 바꿔져 있었습니다. 하류쪽 보문시장도 얼마 있으면 뉴타운 때문에 다~ 사라져야 한다고 하구요.
'상징적'  실제 할수 있는 것을 애써 지우고 상징성을 부여해만 가는 주변의 모습들 몇 년만 더 살면 이곳 보문동에서의 생활도 10년이 되는데, 언젠간 이곳에서의 기억도 실제하지 못하는 기억만으로 남게 될꺼라 생각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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