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샴비
2주 정도를 샴비와 떨어져 있었다. 작업실에서 녀석에 털을 쓰다듬어주지 못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보모가 전해오는 샴비의 상태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몇 일 전부터 샴비가 몹시 우울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설이 끼어 있는 주말을 이용해 샴비와 난지에 2~3일을 같이 있을 생각을 했지만, 눈이 내리고, 녹고를 반복하는 눈 때문에 젖어 있는 길을 산책하긴 무리겠다 싶어, 설날 당일 오후 샴비를 만나러 작업실에서 나왔다.
걱정했던 것 처럼 샴비는 그렇게 많이 우울한 상태는 아니였다. 밖에서 만나 집으로 오는 길내내 꼬리를 세우고 걷는 모습이나, 계단을 후다닥 뛰어 올라가는 모습, 집안에선 뭐가 그리 좋은지 벽치고 턴하기를 하며 연신 뛰어 다니는 샴비..., 보모 말로는 녀석이 나랑 있을때와 떨어져 있을때 모습이, 표정부터 달라도 너무 다르단다~. 개인 작업실을 구하기 전까진 어떻게든 서로 적응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번 설에는 가족이 있는 부모님 집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일요일 그림 네점과 화판을 배달해 주시러 작업실에 오셨던 나라아저씨는 "가족이 정말 중요한 겁니다~ ^^ 제말 아시죠~" 라며 웃으셨는데, 오랜만에 정해놓은 일정에 만족감을 느끼며 차근차근 작업의 단계를 쌓아 놓았지만, 완성된 작업에 들인 시간 만큼 다른 무언가를 위한 시간을 놓쳐버린 것이기도 하다. 나라 아저씨의 말은 설에는 작업실을 벗어나라는 말씀이셨다.
설날 당일 오후에서야 작업실을 나와서, 피로 맺은 가족을 만나러 가진 못했지만, 언제라도 나를 기다려 줄것만 같은 또 하나의 작은 가족 샴비가 있어서, 나는 웃을 수 있다. 녀석은 내게 행복이니 뭐니 하는 것을 이야기 하기 전에 항상 웃음을 만들어 준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샴비와 산책 다녀왔다. (21) | 2009/03/09 |
|---|---|
| 길고양이 사진전을 위해 샴비 사진을... (4) | 2009/02/23 |
| 불안한 샴비 (10) | 2009/01/27 |
| 2008년 마지막날은 샴비와 함께 작업실에서 (20) | 2008/12/31 |
| 샴비 아이 (10) | 2008/12/18 |
| 작업실에 온 샴비 (10) | 2008/11/13 |



쩌런
지금쯤 고향 깊은산 눈속을 헤치며 약초캐는 그대를 떠올렸고만
올핸
몸도 맘도 공간도 넉넉하게 함 맹글어 보시구랴
쨌든
가급적이믄 비스듬한 곳에서 늘 응원 보내주겠쏘
함께
달리 봅세다
전 수족냉증이 있어서 그런건 어렵다니깐요~~
따사한 햇살아래에서나 가능해요~ @.@
자~ 어디로 뛸까요~!
멀리 있어도 갈 수 있는 고향 같은 곳이 있다는 건 언제나 든든함을 갖게 하죠. 그걸 가끔은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구요.. 저도 어떤 규칙처럼 명절에 시댁과 친정을 오가는데, 처음엔 낯설고, 좀 지나면 귀챦아지더니 이제 10여번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중함을 알게 되네요, 이럴때 아니면 서로 얼굴보기 힘든게 지금의 삶인지라...
세니, 쥬니의 시골생활기를 조만간부터 올릴 수 있을거 같아요! 서울은 점점 더 나가기 힘들어지겠네요..
샴비와 함께 2009년 전시 준비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도시를 떠나면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접하기 어렵다는게 이곳을 떠날 생각에 항상 함께 생각하게 되네요.
선생님~ 건강하세요.!
'다시 한 번 날 버려두고 떠나면
그땐 나도 어떻게 되버릴 지도 몰라. '
라고 샴비의 눈이 말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전 동물들의 사진을 보고 그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는 '후타나 마타타' 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샴비는 저를 만난날 밤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오늘 병원에 다녀 왔답니다. 감기 초기 증상이었어요.
후타나 마타타 양의 수제가가 되심이...
가끔 샴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적어 놓을때마다 샴비가 병원에 가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네요.
명절은 그렇게 보내셨군여... 샴비도 오랜만이구나...*.*
웅이도 조카의 헤드락을 잘~ 넘어 갔겠죠?
저도 샴비를 속초 부모님께 한번 보여 줘야 하는데...
샴비 눈망울이..쵸콤 그렁그렁한거 같기도 한.ㅎ
그나저나 또 하나의 작은 가족인거죠...
거묘 샴비는 눈길에 나서면 아주 일이 많겠는걸요.ㅋㅋ
손이 좀 많이 가요.
신발을 신킬 수도 없어서, 흙탕물이 있는 길을 산책하는 날은 제가 더 지치는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