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앚아 있으면 찬이가 와서 자기의 몸 일부를 내 신체에 밀착 시키며 꾸벅꾸벅 졸고,
찬이는 자기가 원하지 않을 때 스킨쉽을 하는 걸 싫어한다.
적극적인 쓰담쓰담을 요구할 때는 외로움 보다는 장난감 통을 열어 놀아 달라는 신호다.
마음이 편안하고 졸릴 때는 그냥 근처에 발라당 누워버리거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오늘은 나의 엄지 발가락이다.)
몸 일부를 기댄다.
컴퓨터를 할 때면 샴비가 발라당을 하며 정확하게 키보드에 한 발을 올린다.
조금 더 앞으로 가서 발라당을 하면 키보드까지 다리가 미치지 못 한다는 계산 하에 이루어진 행동이고
자기를 봐 달라는 신호이다.
중요한 일을 할 때 그 가벼운 한 발이 단축키를 눌러 사용 중인 프로그램이 이상증세를 일으킬 때가 종종 있다.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도움을 받는 s의 말에 의하면 검색 해도 찾을 수 없는 단축키들이라고 한다.
샴비는 어쩌면 it냥이 일지도 모른다....어쩌면.....
아이들의 모습이 갑자기 사랑스럽다.
책상 앞에 누워버린 샴비 배를 쓰다들어 주었다.
앞발을 번갈아 가며 오므리는 애묘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공중 꾹꾹이를 보여준다.
서울쪽에 약속도 자주 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집에서 밀린 동영상 편집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부산,일산을 오가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던 작년과 올 초에 비해 아이들 눈빛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2년 전 면연력이 떨어지면서 생겨버린 고양이 알레르기만 아니며......더 격렬하게 예뻐 해 줄텐데....
집에 들어오자 마자 콧물이 주르륵 흐르며 기침과 눈이 부어오르는 것이
아무래도 아이들로부터 얼굴은 거리를 두어야 겠다.
오늘은 쓰담쓰담으로 만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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