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작업과 줄다리기를 해오던 친구 홍지가 작업들을 내 놓았다.
온실속 화분들은 햇볕과 수분만으로 살아 갈 수 없듯이, 홍지가 고민하던 시간들은 트인 공간으로 나와 보질 않았던 경험도 한 몫 했으리라 믿는다.

나는, 다른 좋은 것들 보다도, 홍지가 늘 옆에서 함께 작업을 하는 모습으로 늙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이 들 수록 주변에서 하나~ 둘~ 작업을 그만두는 모습을 지켜봐 오면서, 적어도 친구 한명은 옆에 두고 싶은게 오래전 부터의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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