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이사를 하고 나서, 손님 맞이로 오늘 까지 시간을 보냈다.
내일 약속한 인터뷰 하나를 마치면 다시 작업에 집중하며 한달간은 외출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어떤 공간은 감정이 들끓어 오르는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지금 이 공간에 이사를 오고 나서, 뭔가 익숙치 않은 감정과 너무 흐릿해서 아직 형태를 구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느끼고 있다.

다시 이런 생각을, 그리고 다시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내 허리 한 리듬을 잡아 옷핀을 꼽아 놓는다.
웃기게도, 꽂힌 기억은, 잘~ 정리된 책장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 놓은 가방 처럼
계속해서 되새김질 될 걸 알고 있다.
난지 스튜디오에 짐을 싸들고 들어 갔을때의 기억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그곳에서의 작가들이 그립고, 풀들, 아침마다 시끄럽게 울던 꿩들도 그립고, 노린재, 토끼, 황소개구리, ...
주임님들~재중씨도 그립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난 영화 2012  (2) 2009.11.11
SONY 녹음기 _ PCM-D50  (17) 2009.11.11
안암동 작업실  (18) 2009.11.03
작업실 공사 3일째  (10) 2009.10.24
KBS 한밤의 문화산책  (4) 2009.10.06

+ Recent posts